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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시가 갈팡질팡하면서 상장 일정이 미뤄진 가운데 내년 초 LG에너지솔루션 등 초대형 기업공개(IPO) 출격 소식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IPO 시장은 매력적일 것이라면서 기업의 성장성과 경쟁력 등을 분석해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신규 상장이 거론되는 예상 기업가치(시가총액)가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총 13곳으로 올해(11곳)보다 많을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이미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며 이 두 기업을 포함한 총 46개 기업이 심사절차를 밟고 있다.
연초 가장 먼저 상장을 하게 될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에 이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1월 중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지난해 12월 설립된 글로벌 2차전지 제조업체다. LG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3조4125억원이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 가치를 최대 10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현재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약 84조원)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공모액은 10조원 안팎으로 점쳐진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예정대로 상장 절차가 진행된다면, 내년 1월 유가증권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추정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 수준으로, 건설주 시총 순위의 변동이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111억원, 1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58% 증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정유회사 현대오일뱅크도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의 예상 기업가치도 최대 10조원 수준이다. 교보생명도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주주 간 분쟁 문제 등이 해결되면서 재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장 주목 받았던 이커머스사들도 내년 상장에 도전한다. SSG닷컴은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 IPO 절차에 착수했다. 공동 주관사는 모건 스탠리·JP모간체이스다.
마켓컬리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한다. 앞서 마켓컬리는 지난 1일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에 성공했다. 프리IPO 기업가치는 지난 7월 2조5000억원 수준에서 4조원으로 약 넉달 새 60% 가까이 뛰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시총 규모는 SSG닷컴이 약 10조원이다. 마켓컬리는 약 5~7조원 가량이다.
오아시스마켓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 내년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티몬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11번가는 늦어도 2023년까지 상장을 진행할 방침이다.
시장에선 올해 만큼은 아니지만, 내년에도 IPO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등을 볼 때 내년은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며 "신규상장 시장의 전고점이라 할 수 있는 2010년과 2015년의 이듬해 급락이나 급감이 아닌 안정적인 시장이 이어졌던 점도 참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바뀐 청약제도와 대어급 공모주가 쏟아져 나오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참여 활성화됐다"며 "내년에도 초대형 IPO가 예고돼 있어 시장의 활기 지속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변동성이 커진 증시 상황이 되살아나야 공모주 시장도 활기가 띨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조정을 비롯해 다양한 변수로 투자심리가 약화돈 상황이라, 수요예측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속하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기업의 성장성과 경쟁력 등을 분석해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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