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 예정 부지. 연합뉴스 |
□ 국가별 원전 지원 내용
국가 | 주체 | 내용 |
미국 | 에너지부 | 미래형 원전 상용화 위해 총 5개 분야에 850만달러(약 100억원) 지원 |
캐나다 | 브루스파워 | 세계 최초로 원전 설비 개선하고자 5억달러 규모(약 4600억원) 녹색채권 발행 |
네덜란드 | 정당 | 신규 원전 1~2기 건설 안건 논의. 정부의 원전 투자 금액 대책 마련 중 |
일본 | 시코쿠전력 | 내년 1월 4일 이카타원전 3호기상업 운전 돌입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미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목표 달성을 위해 속속 원전을 늘리려는 추세다. 각 국 정부가 원전 지원에, 기업들은 투자에 각각 나서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가 6일 발표한 ‘세계 원전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 등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원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미래형 원전 상용화를 위해 총 5개 분야에 850만달러(약 1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푸에토리코 부지적합성 연구 △용융염원자로 관리 방법 개발 △해상실증프로젝트 △구성 모델 활용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개발 등에 나선다.
푸에토리코 소형원자로(SMR)와 초소형원자로 건설 부지 적합성 연구에는 약 163만달러(약 19억2000만원)이 투입된다.
용융염원자로 허가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확산 방지에는 약 300만달러(약 35억4000만원)를 들인다.
미국 에너지부는 미래형원자로기술의 신속한 상업화를 위한 해상실증프로젝트에도 약 80만달러(약 9억4000만원)를 투자한다.
가속연료용 탄화규소 피복재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을 통한 핵연료 디지털 트윈 개발에는 약 270만달러(약 31억9000만원)의 지원금이 반영된다.
적정 규모 비상 계획 구역 규제 승인에 필요한 미래형 비등수형 경수로(BWR) 특성화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강화에는 약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캐나다에서는 민간 원자력 발전사인 브루스파워가 세계 최초로 원전 설비개선 비용 조달을 위한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지난달 브루스파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핵심 에너지원인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고 발전량을 늘리는 등 원전 설비를 개선하고자 5억달러 규모(약 4600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녹색채권 발행주관기관은 북미에서 여덟 번째로 큰 BMO 금융그룹이다. 브루스파워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녹색채권 약관과 대출시장협회(LSTA)·대출신디케이션거래협회(LSTA) 녹색대출 약관에 따라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적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활용할 수 있다.
마이크 렌체크 브루스파워 대표는 "대규모 온실가스 감축 방안 중 하나였던 온타리오 주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 계획에 따라 원전이 온타리오주의 에너지 수요 70%를 충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루스파워는 현재 총 6358MW 규모의 원전 8기를 운영하며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주요 4개 정당이 1∼2기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차기 연정 구성을 논의 중인 자민당(VVD)과 기민당(CDA), 민주66당(D66), 기독교연합당(CU)은 정부의 원전 투자 금액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만 신규 원전의 개수와 보조금 지원 수준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네덜란드 원전운영사인 EPZ는 자국의 에너지·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보르셀 원전(485 MW) 운전을 이어가고 신규 원전 2기를 증설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현재 네덜란드는 보르셀 원전 1기를 가동해 전체 전력의 약 3.3%를 공급하고 있다. 보르셀 원전이 위치한 제일란트주는 신규 원전 건설을 찬성하고 있고 노르트브라반투주도 특정 조건에서 신규 원전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본에서는 이카타원전 3호기가 다음달 4일 상업 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달 시코쿠전력은 이카타 3호기(890MW) 가동 일정에 대해 이달 2일 원자로 기동과 6일 발전 개시를 치루고 내년 1월 4일에 상업 운전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카타 3호기는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제조한 혼합 산화물(MOX)연료를 사용하는 원전이다. 지난해 12월 정기 검사를 거쳐 올해 10월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가동 일정이 미뤄졌다.
이카타원전 3호기 가동을 재개할 경우 일본의 재가동 원전은 총 10기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