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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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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증시에 빛난 액티브 ETF…반년 만에 순자산 2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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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갈 곳을 잃은 개인투자자들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메타버스 등 성장 테마를 접목한 액티브 ETF로 쏠리고 있어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상장된 액티브 ETF은 총 38개로 최근 6개월간 24개가 늘었다. 순자산총액은 4조3799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1292억원) 대비 105.7% 증가했다.

액티브 ETF는 액티브 펀드와 ETF를 결합한 것이다. 액티브 펀드 특성과 매매가 용이하고 저비용이라는 ETF 장점을 결합했다. 기초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액티브 ETF는 70%는 지수를 추종하지만 30%는 운용사가 직접 종목 비중을 조정할 수 있다. 운용사 펀드매니저가 30% 가량을 운용할 수 있어 조정장에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ESG, 메타버스 등 테마를 활용한 ETF가 관심 있는 투자처가 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25일 동시 상장한 주식형 액티브 ETF 8종의 성장세는 더 눈에 띈다. 이들의 순자산은 총 4644억원이다. 각각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글로벌BBIG액티브ETF로 749억원의 돈이 들어왔다. 뒤를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745억원), 미래에셋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ETF(736억원), 삼성 KODEX K-미래차액티브(694억원)이 유입됐다.

한국투자신탁의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펀드로는 694억원, 타임폴리오의 타임폴리오 BBIG액티브로는 35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상반기부터 액티브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이 4800억원 가량 줄어든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8종의 액티브 ETF는 지난 5월 25일부터 현재까지 15.5%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운용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BBIG액티브 ETF가 26.59%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 액티브 ETF는 전세계 BBIG 테마 ETF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미비교지수는 미국 나스닥100이다. BBIG는 4차 산업혁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기술산업으로, 배터리(B), 바이오(B), 인터넷(I), 게임(G) 4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도 24%의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KODEX K-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는 스마트 모빌리티와 친환경 사업 등 유망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뒤를 이어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ETF도 23.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ESG액티브ETF(-3.8%)는 액티브 ETF 8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액티브 ETF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형 액티브 ETF는 공모펀드 대비 낮은 보수를 책정하고 있고, 초과수익을 낼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면서 운용사들의 운용 능력에 따른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 지고, 혁신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액티브 ETF의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거래소가 액티브 ETF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관계수를 낮추는 등 관련 제도 개선을 예고하자 중소형 운용사도 들썩이고 있다. 상관계수를 낮출수록 비교지수로부터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운용 능력에 따라 차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소형 운용사들에게도 유리하다"며 "과거 운용사 규모에 따라 시장 선점이 제한적이었던 것과 다르게 수익률 등 경쟁력이 크게 평가받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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