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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건우 기자] 가상자산업계가 대규모 채용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200여명을 공개 채용한 빗썸에 이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60여명 규모의 채용 계획을 밝혔다.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워 우수한 IT 인재를 빨아들이는 모양새다. 이처럼 가상자산업계가 ‘IT 인재 블랙홀’이 된 것은, 신생금융권으로서 각종 제도구축과 사업확장에 필요한 ‘기술 수요’와 올해 거둔 막대한 수익을 바탕으로 한 ‘자본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업계에서 해결해야 하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고객확인제도(KYC)와 자금세탁방지(AML)의 강화다. 새 금융권의 한 축으로서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특금법)’ 등 관련 법령의 이행과 건전한 금융환경 조성을 위해 KYC와 AML 구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분주히 관련 인재채용에 나서고 있다.
각 거래소들은 일찍부터 AML 관련 경력을 가진 인재 모시기에 나서며 실명계좌 확보에 주력했으며, ‘가상자산사업자 등록’ 이후 본격적인 팽창을 위해 대규모 공채에 나서는 양상이다. 특히 특금법 유예기간이 종료된 지난 달 25일부터는 새로운 KYC 절차가 도입됨에 따라 이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KYC는 ‘Know Your Customer’의 약자로 거래소 이용 고객들의 정보를 투명하게 확인함으로써 자금지불 능력, 파산가능성, 자금세탁ㆍ테러지원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각종 금융위험을 방지하는 절차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제도권에 편입된 주요 거래소들은 특금법에서 정한 의무들을 준수하기 위해 고객확인절차와 자금세탁방지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내년까지는 트래블 룰도 구축해야 한다"며 "각종 제도 정비는 물론이고 이후 사업을 위해서도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인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IT직군 전반을 대상으로 200명 규모의 인재를 공개 모집했다. 업비트의 운용사 두나무 역시 지난 12일 60명 규모의 IT인재 채용 계획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양사가 내건 파격조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빗썸은 공채 합격자에게 이전 직장 연봉금액 기준 최소 1.5배 인상을 포함해 각종 보너스를 제시했다. 두나무 역시 채용 임직원 대상 업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복지혜택을 제시하며 미래금융개척의 포부를 드러냈다.
가상자산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당장 제도 정비 차원에서 인재를 충원하는 측면도 있지만, 산업의 장기적 비전으로 ‘차세대 사업모델 개척’ 역시 필수적"이라며 "NFT, 메타버스, 디파이 등 아직 국내 금융권에서 개척하지 못한 부분들을 신(新) 금융권으로서 선도하기 위해 우수한 IT인재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올해 거둔 막대한 수익은 공격적 인재채용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직 거래소 자체적으로 사업보고서를 내진 않았지만, 원화마켓 거래량과 최저 수수료만을 근거로 봐도 업비트와 빗썸은 상반기에만 각각 1조원, 6000억원대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도 올해 자산규모 대비 수익이 막대한 수준이라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수익을 바탕으로 인재채용 등 인프라를 확장해 장기적으로 산업이 발전해나갈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산업은 아직 태동기에 불과해 인프라를 구축해나가는 단계"라며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산업인 만큼, 엄격한 규제보다는 제도적 지원 등을 통해 산업이 온전히 커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ohtdu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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