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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온라인서도 안심하고 사세요"…'정품 보증' 도입 잇따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0.04 10:10

디지털보증서·NFT 도입…가품 드러나면 2배 보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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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액세서리 위조상품

[에너지경제신문 이서연기자] 최근 MZ세대들이 소비 가세로 급성장하고 있는 명품시장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온라인 업계가 ‘정품 인증’으로 백화점과 면세점 등 오프라인업계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명품은 고가임에도 가품 피해가 많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에 온라인 업체들이 디지털보증서, NFT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뢰성 제고에 나선 것.

4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백화점과 ·면세점, 아웃렛이 독점하던 명품 구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도 여전하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명품 플랫폼을 통해 수백만 원짜리 명품을 사는 사람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온라인 명품 시장이 확대되자 국내 온라인몰은 소비자 안심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1조5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다. 전체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8.6%에서 지난해 10.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올해에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을 통한 명품 구매가 늘면서 가품 피해도 늘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위조 상품 신고는 1만6693건으로 전년 6661건 대비 150% 늘었다. 2018년 5426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3배나 늘어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명품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품목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품인증’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세계 SSG닷컴은 이달부터 자사 온라인몰에서 파는 프라다·생로랑·보테가베네타·발렌티노 등 인기 명품 브랜드 제품에 ‘SSG 개런티’를 부착했다. 표시 부착 명품을 사면 정보와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보안 정보 등을 담은 대체불가능토큰(NFT)도 발행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내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 파는 명품이 정품임을 보장하는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의 보증 서비스 개발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제품 구매 시 생성되는 주문번호와 제품 고유의 일련번호를 조합해 암호화된 고유의 디지털 코드를 부여받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SK스토아는 지난 4월 자사 온라인몰에서 파는 병행수입 명품에 대해 감정기관의 감정을 거쳐 주문자에게 보증서와 개런티 카드를 배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명품 중 상당수가 병행수입 업체의 제품인 만큼 전 제품의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6일부터 명품 병행수입 업체가 온라인몰 ‘롯데온’에서 판매하는 명품에 대해 ‘트러스트온’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트러스트온은 롯데온과 판매자, 외부 협력기관이 가짜 명품 유통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협력하는 프로그램이다. 트러스트온 상품에서 위조 피해가 확인되면 구매 금액 2배를 보상해주는 보상 제도도 운용한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정품 럭셔리 편집숍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정품 인증서를 동봉한다. 무신사가 해외 부티크와 브랜드 쇼룸에서 수입 및 매입해 검수한 상품으로, 100% 정품임을 나타내는 ‘부티크 인증서’와 ‘보안 실’이 담긴다.

20대 여성 A씨는 "그동안 가짜가 많아 온라인에서 명품 구매는 꺼렸다"며 "상품 정보와 구매이력 확인이 가능한 디지털 보증서나 쇼핑몰의 정품 보증서 등이 있으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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