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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산지 마케팅'으로 매출상승·상생 일석이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27 14:45

쿠팡 올해 농산물 이어 수산물로 로켓프레시 산지직송 확대
2분기 로켓프레시 매출 2배 ‘껑충’…SSG 산지직송 라방 인기
"소비자들 신선한 먹거리 구매 니즈·농어촌 지원 욕구 총족"

쿠팡 전복 보도자료 2

▲쿠팡 전복 산지직송 서비스 관련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커머스업계가 ‘산지 마케팅’ 확대로 매출 상승과 상생의 일석이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농어촌과 협력해 현지의 신선한 농산물과 수산물을 선보임으로써 마케팅 효과와 함께 농어촌의 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산지직송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처음으로 로켓프레시 농산물 산지 직송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 6월에는 전복과 오징어, 새우 등 수산물로 품목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농가와 어민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쿠팡이 특히 최근 도입한 수산물 로켓프레시 산지 직송은 신선도가 핵심인 활수산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상품 주문이 들어오면 쿠팡의 미니 물류센터가 현지로 출동해 직접 산지 수산업체에서 상품의 검수 및 검품을 진행하고 송장을 붙인다. 이로써 전복을 중간에 다시 수조차에 보관하는 과정 없이 짧은 시간 내 바로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배송할 수 있다.

전복은 코로나 19에 따른 수요 감소, 고수온과 폭우로 인한 전복 집단 폐사 등으로 그동안 양식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쿠팡 로켓프레시의 산지 직송으로 신선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빠르게 전달해 좋은 호응을 얻으면서 지역 유통업체들의 매출 회복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쿠팡 뉴스룸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 등장한 오정목 다복수산 대표는 "기존 유통망으로는 도매에서 수산시장을 거쳐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몇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쿠팡 로켓프레시 덕분에 산지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 빠르게 배송하게 됐다"면서 "쿠팡을 만나면서 단기간에 매출이 급성장해 상반기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어려운 코로나 시국을 잘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산지 직송 서비스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쿠팡 로켓프레시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신세계 온라인몰 SSG닷컴은 최근 산지 직송을 내세운 라이브 방송 ‘쓱라이브’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7월 21일 SSG닷컴은 ‘샤인머스켓 특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경북 상주 등 산지직송 샤인머스켓 1000개(핫딜 특가)를 선착순으로 판매했다. 이후 방송 시작 8분만에 상품이 모두 완판 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도 꽃게·새우 찐 가을 제철 수산물 라이브 방송에서 서해안 꽃게와 신안 신의도에서 산지 직송한 새우(꽃게 금어기 해제 직후 진행한 라이브방송)를 판매했는데,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판매 목표치를 달성했다.

마켓컬리는 온라인 몰 판매 상품 중 산지 직거래 관련 상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마켓컬리는 현재 과일 채소 기준으로 산지 직거래 상품이 50%수준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커머스의 산지 마케팅이 활발한 것은 소비자들의 신선한 먹거리를 구매하고자 하는 니즈가 큰데다, 산지 직송과 관련된 상품 소비로 농어촌을 도울 수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산지 직송 상품을 친환경과 유기농 상품과 같은 개념으로 연결지어 생각하기도 한다"며 "산지 직송으로 신선한 먹거리를 접함과 동시에 농촌을 돕는다는 뿌듯함을 느껴 구매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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