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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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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메타버스서 채용박람회...참가하면 '우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27 14:45

메타버스는 동접자 제한되는데...취준생들 지적도

넷마블타운

▲넷마블은 오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양일 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채용 박람회 ‘넷마블 타운’을 개최한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넷마블이 올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채용 박람회 참가자에게 서류전형에서 우대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참가 인원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메타버스 플랫폼 특성 상 동시접속자 수 최대 인원을 제한해야 할 수밖에 없는 만큼 취업준비생들에게 ‘채용 박람회’라는 또 하나의 관문만 늘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채용 박람회 ‘넷마블 타운’ 참가자를 서류 전형 시 우대하기로 했다. 공채 지원자는 넷마블 타운 참가 접수를 별도로 진행해야 하고, 참가 접수는 이날 마감된다.

기업이 공개채용을 진행하면서 채용박람회 참가자에게 서류 전형 시 우대 혜택을 내거는 것은 왕왕 있는 일이다. 그러나 매끄러운 운영을 위해 통상 참가 인원에 제한을 둘 수밖에 없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넷마블이 채용 박람회 참가자에게 서류전형 우대 조건을 내건 것은 다소 무리한 시도가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게임업계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 A씨는 "채용 박람회에 참가해야 서류 전형에서 우대해준다고 해 ‘서류 광탈’만은 피하자는 심정으로 ‘넷마블 타운’에 참가를 신청했다"라며 "채용 박람회 참석이 공채 과정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신청자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고 결국은 취업을 위한 또 하나의 관문이 생겼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이 이번 채용 박람회에 사용하는 플랫폼은 ‘게더타운’이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동시 접속자 수는 최대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많은 기업들이 이 기준에 맞춰 게더타운에서 채용 박람회를 진행했고,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이 지난달 처음으로 이 플랫폼을 이용해 채용 설명회를 열었다. 당시 넥슨은 채용 설명회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접수받았고, 별도의 우대 조건은 내걸지 않았다. 시간대 별로 접속 가능한 인원을 고려해 이틀간 총 900명을 초청했으며, 채용 설명회 참가 신청은 조기 종료됐다. 당시 설명회 시작 직후 동시 접속자 수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서버가 10~20초 이상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넷마블이 이번 채용 박람회 참가자 선발 규모나 기준을 별도로 공지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게임업계 취업 경쟁률이 많게는 세자릿 수까지 치솟는데다 이번 박람회 참가자에게 ‘서류전형 우대’라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넷마블의 채용 박람회에 대한 취준생들의 관심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접수를 마감하는 넷마블 채용 박람회의 신청 인원은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앞서 같은 플랫폼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넥슨의 사례를 많이 참고했고, 동시접속자 수 최대 500명 정도까지는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시간대를 나눠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등 최대한 많은 참가자가 채용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넷마블의 이번 채용 박람회는 MZ세대에게 넷마블의 기업 문화 및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타운’은 넷마블 신사옥 ‘G타워(지타워)’를 배경으로 로비, 컨퍼런스 홀, ㅋㅋ다방, 외부 공원, 41층 루프탑 등 가상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원자들은 아바타 형식으로 접속해 자유롭게 둘러보며 실시간 직무상담,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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