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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캐스퍼 예약 사이트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산차와 수입차의 신차 판매 ‘전장(戰場)’이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일부 브랜드들이 활용하는 데 그쳤던 온라인 판매 채널에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등 국내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다. 누가 먼저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냐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노조의 반발 등 변수가 워낙 많아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는 힘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차 점유율 1위 현대차와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나란히 온라인에서 자동차를 팔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벤츠는 지난 15일 공식 온라인 판매 플랫폼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을 열고 중고차 부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 체계를 가동했다. 사이트에서는 벤츠 인증 중고차 전시장의 매물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필터 기능을 사용하면 모델 타입, 바디 타입, 엔진 타입, 가격, 주행 거리, 지역, 최초 등록일 등의 다양한 조건을 지정할 수도 있다. 차량을 결정하면 견적서를 요청하거나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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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온라인 샵 관련 이미지. |
현대차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첫 생산 차량인 ‘캐스퍼’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사전계약을 진행할 당시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됐을 정도로 고객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14일 하루 캐스퍼를 계약한 고객은 1만 8940명에 이른다.
현대차와 벤츠가 온라인 판매에 발을 들이면서 향후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업계는 전망한다.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될 경우 제조사→딜러사(판매사)→소비자 순으로 구축된 차량 판매 루트가 제조사→소비자로 단순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판매처마다 가격이 제각각이었던 수입차의 경우 소비자의 정보 비대칭성이라는 단점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그간 일부 브랜드들이 자동차 온라인 판매를 이벤트성으로 활용해왔다. BMW코리아는 매달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르노삼성, 쌍용차 등은 그간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해 일부 차량을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신형 전기차인 ‘볼트 EUV’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차량을 온라인에서 파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비대면 소비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등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편의성 등 온라인 판매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경우 이미 모든 차량을 온라인에서만 선보이고 있다.
향후 관건은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차를 직접 보지 않고 판매한다는 사실 자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시장이 커지며 ‘어디서’ 파는지에 고객들이 주목할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은 전시장에 가서 직접 차를 살펴보기보다 포털 사이트나 동영상 재생 플랫폼 등에서 이를 접한다"며 "자사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판매·수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의 위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수는 노조의 반발이다. 현대차의 경우 캐스퍼를 온라인으로 팔기 시작하긴 했지만 다른 차종은 판매 노조의 반대에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기아의 경우 올해 초 전기차 EV6의 사전계약을 온라인으로만 받으려 계획했다가 노조의 압박에 철회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텐데, 국산차 업체들은 노조와 어떻게 타협점을 찾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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