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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규 인력 1천명 뽑는 넥슨…정창렬 인사실장 "직무 적합도·협업 능력이 합격 지름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22 10:17

"가장 중요한 자질은 커뮤니케이션·협업 역량"

넥슨코리아_정창렬 인사실장2

▲정창렬 넥슨코리아 인사실장.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파격적인 복지혜택까지, 게임업계는 MZ세대의 취업 선호도 1위 업계로 손꼽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채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유독 게임 산업은 ‘인재 발굴’에 적극적이다.

넥슨은 그 중에서도 인재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필요한 인력을 상시 채용하는 수시 채용 제도를 운영해왔지만, 올해 상반기 공채를 3년 만에 재개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 15일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가 만난 자리에서 "넥슨은 무엇보다 ‘청년 일자리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내년까지 신규 인력을 1000명 이상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게임업계 매출 1위 기업 넥슨이 원하는 인재는 어떤 인재일까. 넥슨코리아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정창렬 실장은 신입 직원 채용 시 회사가 가장 중시하는 지원자의 자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역량"을 꼽았다.

정 실장은 "‘회사 안에서의 성장’이라는 것은 개인의 업무 역량에 국한되지 않는다"라며 "조직 공통의 목표를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어떻게 협업하며 풀어나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넥슨은 타 IT(정보기술) 기업 대비 직무나 역할이 상당히 다양한 편"이라며 "포지션마다 자격 요건이나 필수역량이 다양하기 때문에 지원 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에 따르면 넥슨은 서류 심사 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직무 이해도’와 ‘유관 경험’을 중요하게 본다. 자체적인 직무 테스트(TEST)와 포트폴리오 등도 이를 파악하기 위한 툴 중 하나다.

정 실장은 "해외사업과 같이 언어 역량이 주요 업무와 맞닿아 있지 않은 이상 자격증이나 외국어 성적 등의 ‘스펙’이 합격 불합격을 결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넥슨은 현재 하반기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의 전형을 진행 중이다. 서류 접수는 지난 6일 마감됐고, 최종 합격자는 오는 11월 1일부터 2022년 4월 말까지 약 6개월 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별도의 학력이나 경력 등의 조건이 정해져있지 않았던 만큼, 지원자의 연령대를 비롯한 스펙트럼이 다양했다는 것이 넥슨 측의 설명이다.

넥슨은 이번 채용형 인턴십을 통해 최소 세자릿수 이상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이번 채용 프로그램의 가장 큰 목표는 잠재력 있는 신입급 인재들을 최대한 많이 넥슨으로 영입하는 것이니만큼, 규모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동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내부적으로는 최소 세자릿 수 이상 채용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고, 별도의 최대치는 정해놓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넥슨은 인턴십 합격자에게 6개월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첫 사회생활의 성공적인 안착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문제해결, 재무 이해 등 비즈니스 기본 공통 교육부터 게임기획, 아트, 프로그래밍 등의 게임 직군 이해를 위한 교육 등이 포함된다. 그밖에 회사의 여러 사업부문과 문화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인턴사원 개개인의 역량 개발 활동을 다양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정 실장은 "공통 교육 외에도 현업에 배치되어 부서별로 특화된 OJT(On the Job Training)를 통해 기존 직원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실전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인턴들은 정규직과 동일한 급여와 복지혜택을 받게 된다. 넥슨의 신입 사원 초임 연봉이 5000만원(개발자 기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정 실장은 "인턴의 처우를 정규직급에 맞춘 것은 넥슨이 인턴분들을 단순히 수련생 정도의 레벨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신입사원과 마찬가지로 넥슨과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할 인원으로 대우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인턴십 근무 기간을 통해 경험한 업무와 회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회사 합류를 결정하게 되는 만큼, Person-Job fit(개인-직무 적합성)의 싱크율을 높일 수 있어 회사·업무에 대한 만족도, 로열티, 리텐션 측면에서도 두루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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