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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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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중남미 최대 브라질 제약시장 '정조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16 13:54

휴마시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현지 생산 지원



셀트리온헬스케어, '허쥬마'·'트룩시마' 정부 계약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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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가 브라질 연방정부 입찰 수주에 성공한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글로벌 7위, 중남미 1위의 제약 시장 브라질에 한국 바이오제약사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K-방역’을 앞세운 코로나19 진단키트와 항암제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눈에 띈다. 지난해 브라질 의약품 수입 순위에서 한국은 20위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휴마시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진출이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제약산업협회(SINDUSFARMA)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의약품 시장 점유율 2%로 세계 7위 규모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빅데이터 기업 아이큐비아(IQVIA) 자료로도 헤알화 기준 2020년 브라질 의약품의 순매출은 769억8000만 헤알(약 150억달러)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다만 달러화 기준으로 보면 전년보다 14.15% 감소했는데, 이는 환율 변동에 따른 차이로 시장을 놓고 보면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성장하는 브라질 의약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휴마시스는 K-방역의 위상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에 이어 현지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까지 체결했다.

지난 4월 휴마시스는 브라질 보건복지부 산하의 국영기업인 ‘바이오망기누스(BIO-MANGUINHOS)’사와 코로나19 진단키트 브라질 현지 생산 지원 및 현지 풍토병 진단키트 공동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망기누스사는 브라질 국영재단인 피오크루즈(FIOCRUZ)의 자회사다. 주로 체외진단의 개발, 생산, 제조 및 연구 개발을 하고 있으며 전미보건기구(PAHO)와 유니세프를 통해 전세계 70여 개국에 백신, 의약품, 체외진단 시약을 공급하고 있다. 휴마시스는 이미 지난해부터 피오크루즈를 통해 코로나19 항체 및 항원 진단키트를 브라질에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는 지난 4월 체결된 협약에 따라 현지 생산을 위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브라질에서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 트라스투주맙) ‘트룩시마’(성분명 : 리툭시맙)의 입찰에 성공하며 브라질 시장뿐 아니라 남미 의약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라스투주맙 입찰에서 브라질 연방정부와 단독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허쥬마’가 독점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라스투주맙의 브라질 연방정부 입찰은 브라질 전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 공급 계약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또 다른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역시 브라질 주정부 입찰에 나선 가운데 총 8개 주정부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회사는 브라질에서의 입찰 수주 성공을 발판 삼아 중남미 의약품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미 의약품 직판을 시작한 콜롬비아 외에도 올해 하반기 내로 페루와 칠레에 트룩시마와 허쥬마 판매를 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행 중에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미 페루와 칠레 당국의 허가 절차는 완료한 상태로, 판매를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현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지난 2012년 공공보건의료시스템(SUS)를 통한 원활한 의약품 공급을 목적으로 의약품 생산개발 프로그램(PDP)을 발표했다.

PDP에는 국민 보건, 의료정책에 필수적인 품목이 우선적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두 개 이상의 제약업체가 협력해 의약품을 생산하며, 외국 제약업체의 참여도 가능하다.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브라질 시장 진출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다만 현재 이 프로그램은 정부 사정으로 사업 구조를 점검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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