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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글로벌 '이스포츠 산업' 선점…韓·中·日 대회 10일 ‘개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09 15:48

뜨는 이스포츠, 글로벌 주도권 잡기 위해 한중일 합심
내년 항저우 AG서도 이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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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이스포츠협회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정부 주최의 국제 이스포츠 대회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1조원이 넘는 글로벌 이스포츠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2021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Esports Championships East Asia 2021)’가 진행된다.

‘2021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는 정부가 주도하는 최초의 이스포츠 국가대항전이다. 이번 대회 정식종목으로는 한중일 3개국을 비롯해 글로벌 지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리그 오브 레전드’ ‘클래시 로얄’ ‘페스(PES) 2021’이 채택됐다.

또 시범종목으로는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넥슨의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운영된다. 각국 선수단은 감독을 포함해 43명으로, 총 130여 명이 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정부 주도로 열리는 첫 이스포츠 국가 대항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앞서 한중일 3국은 이스포츠 분야에 대한 국제 주도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하기로 협의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이스포츠 산업 규모는 전년대비 약 26% 증가한 1807억원이다. 뉴주(Newzoo)에서 발행한 ‘2020 글로벌 이스포츠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이스포츠 산업 규모는 9억5060만달러(약 1조960억원)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0.7%를 기록하고 있다.

이스포츠 대회 관람객 및 시청자 수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9년 기준 국내 이스포츠 대회 현장 관람객은 대회당 평균 292명, 총 18만3952명으로 집계됐고, 시청자 수는 평균 9만5989명, 총 3억586만여 명에 이른다. 시청자 규모는 국내외 시청자를 모두 합한 수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오프라인에서의 스포츠 관람이 제한되면서 이스포츠에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포츠는 내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도 채택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선 이번 대회가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대회와 함께 문화생활로서의 게임의 가치를 알리고, 누구나 게임 문화를 즐기며 소통할 수 있도록 ‘게임문화축제’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게임 내 등장하는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의 오케스트라 연주, ‘추억의 오락실게임 체험쇼’, 게임문화 관련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한 게임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번 게임문화축제 온라인 콘텐츠는 이스포츠 대회 기간 동안 대진 전후로 만나볼 수 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한·중·일 이스포츠 국가대항전을 통해 국제 이스포츠 대회의 표준을 제시하고, 우리나라 게임과 이스포츠의 위상을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 이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을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네이버 스포츠TV와 대회 공식 유튜브 채널, 트위치(영어)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자국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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