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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의 올해 추석나기는?…반도체·수소·전기차 등 ‘신사업 구상’ 몰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09 15:58

‘현장경영’ 대신 '미래사업' 점검할 듯

이재용 반도체·바이오 등 투자 점검

구광모는 전기차 배터리 구상에 몰두

정의선·최태원 등 ‘수소사업’ 계획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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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 총수들이 이번 추석 연휴 ‘현장 경영’ 대신 국내에 머물며 조용히 ‘신사업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예년에는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직원들의 격려하는 등 행보를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해외 출장이 어려운데다 각종 현안이 쌓여 ‘내실 다지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5대그룹 총수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추석 연휴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은 주로 반도체, 수소,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 사업 정비에 신경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간 명절 때마다 해외를 찾아 주요 사업장을 점검하고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해왔다. 수감 생활을 했던 2017~2018년을 제외하면 2014년 설 미국 출장 이후 매번 ‘현장 경영’을 펼쳐왔다.

올해 역시 모더나와 백신협력, 미국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 등 산적한 이슈가 많다. 다만 이 부회장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연휴 계획을 확정짓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가석방 신분인 이 부회장이 ‘취업제한 논란’ 등 외부 시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해외 출장길에 오르지 않을 경우 삼성이 최근 내놓은 240조원대 투자 계획 관련 세부 사항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추석 연휴를 이용해 반도체 투자 현안을 챙기면서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인수합병(M&A) 계획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외부 일정을 잡는 대신 사업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15개 기업이 참여한 ‘수소협의체’를 자신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수소 관련 ‘큰그림’을 그리는 데 시간을 쓸 것으로 예측된다.

정 회장은 이밖에 그룹 차원의 친환경 전략의 추진 상황을 살피고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하는 등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대외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정 회장 입장에서는 고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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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 역시 정 회장과 함께 수소사회로 가기 위한 비전을 다른 총수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SK가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수소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선언한 만큼 최 회장은 이를 지원사격할 다양한 방법을 생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또 다음달 열리는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앞두고 경영 화두 등을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CEO 세미나는 SK그룹의 대표적인 ‘연례행사’다. SK그룹은 CEO 세미나에서 그해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 해 경영 전략을 논의해왔다. 작년 행사에서 최 회장은 신뢰받는 파이낸셜 스토리로 더 큰 도약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자택에 머물며 전자·배터리·화학·전장 등 경영 현안을 챙기고 미래사업 구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등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준비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아직까지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다. 롯데그룹이 최근 ‘수소’를 미래 새 먹거리로 점찍은 만큼 신 회장도 이와 관련한 경영 구상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도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며 미래 사업을 구상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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