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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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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무인편의점…뛰는 최저임금, 코로나시대 대안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07 15:12

이마트24 8일 신개념 무인점포 ‘스마트 코엑스점’ 오픈

1개 QR코드로 최대4명 동반입장 AI로봇이 상품 위치 안내

가맹점 인건비 부담 등에 업계 무인편의점 지속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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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모델이 무인 편의점인 완전스마트매장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을 홍보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며 무인 편의점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24가 최근 더 진화된 신개념의 무인 편의점을 선보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무인 편의점보다 입장이 더 쉽고, AI 음성 로봇이 상품 위치를 안내해주는 등 구매 편의성이 향상돼 주목된다.

7일 업계 따르면 이마트24는 신세계아이앤씨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손잡고 오는 8일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완전스마트매장’인 스마트 코엑스점을 오픈한다.

완전스마트매장은 쇼핑 후 상품을 들고 매장을 나가면 AI비전, 무게센서, 클라우드POS 등 리테일테크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되는 매장이다. 소비자가 매장 앞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본인 신용(체크)카드로 인증 및 출입 QR코드를 받아 입장이 가능하며,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최초 인증된 신용(체크)카드로 자동 결제가 진행된다.

이마트24가 무인편의점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이마트24는 무인 편의점 김포DC점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스마트 코엑스점은 기존 김포DC점보다 보다 진화된 개념의 무인 점포다. 기존 김포DC점이 모바일 앱을 통해 입장을 해야했다면, 이번 스마트 코엑스점은 앱이 없어도 신용카드 인증을 통해 받은 1개의 QR코드로 최대 4명까지 동반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신세계아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라이다(LiDAR)’ 기술이 적용돼 소비자의 움직임을 3D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다. 매장에 방문하는 소비자가 상품을 향해 뻗는 동작과 결제를 하는 모습 등을 카메라 레이저를 통해 식별하는 원리다.

여기에 AI 음성챗봇을 활용해 상품위치, 프로모션, 연관상품 등 다양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매장에 설치된 대형화면에 "스파로스"라고 부르면 AI 로봇이 "네 말씀하세요"라고 답을 한다. 이후 "콜라가 어디 있어?"라고 물으면 화면에 상품 위치에 대한 내용을 띄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기존 무인 편의점은 주로 기업 사옥 안에 들어가 있어서 임직원만 이용할 수 있다든지 이렇게 약간 좀 폐쇄형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코엑스점은 일반 소비자들도 폭 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번화가에 오픈을 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완전 스마트 매장의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더욱 보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는 오는 11월 △상품 기물 파손 등 비정상 쇼핑 행위 식별 △응급상황 등 매장 내 이상 상황 감지 △담배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상품 판매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추가적인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업계는 무인 편의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 형태인 하이브리드 매장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GS25는 지난달 기준 하이드리드 매장이 430개, CU는 300개, 세븐일레븐은 130개, 이마트24는 700개로 늘었다. 편의점들은 하반기에도 하이브리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인 편의점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 된데다, 계속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을 느끼는 편의점주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심야시간 미운영 점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24시간 미운영 점포는 2017년 17%, 2018년 17.6%, 2019년 18.4%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21%까지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들이 무인 편의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가맹점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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