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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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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서 창립행사·채용설명회까지…'메타버스 시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07 15:08

MZ세대 넘어 중장년층도 쉽게 접근 활용도 높아



비대면시대 기업 소통방식 변화하며 각종행사 활용

채용

▲넥슨컴퍼니 하반기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 온라인채용설명회 ‘채용의나라’ 바람의나라ZONE.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의 소통 방식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줌(ZOOM)’ 등 화상회의 솔루션을 활용하던 행사 방식이 이제는 ‘메타버스(Metaverse)’로 영역을 확대한 분위기다.

◇ 업계 불문, 메타버스서 채용설명회 개최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에서 온라인 채용설명회 ‘채용의 나라’를 개최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양일 간 열린 ‘채용의 나라’에는 사전 신청한 총 900여명의 구직자들이 몰리며 성황리에 치러졌다.

넥슨은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위해 대표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의 게임 맵과 넥슨 사옥 등을 배경으로한 가상세계를 구현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입장한 구직자들은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생성해 다른 참가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했다.

넥슨 관계자는 "플랫폼에 수용인원 한계를 고려해 입장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그래도 처음 시도해본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에 대해 ‘게임회사답다’,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여주셨다. 대부분 채용설명회라기보다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ICT(정보통신기술) 업계가 아닌 전통적인 기업들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채용설명회를 속속 개최하는 분위기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게더타운’에서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열었고, 오는 14일에는 DGB대구은행이, 17일에는 CJ ENM이 이곳에서 채용 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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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난달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이프랜드’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


◇ MZ세대 넘어 중장년층까지 품는다…메타버스 활용도↑

요즘 기업들은 채용설명회가 아닌 임직원 대상 행사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분위기다. 메타버스에 대한 대중적 이해도가 기존 MZ세대를 넘어 중장년에게까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창립 76주년 기념행사를 메타버스 안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임직원들은 사무실과 자택에서 가상으로 구축된 본사 사옥 맵을 자유롭게 누비며 창립 기념일을 축하했다.

SK텔레콤이 지난달 정식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프랜드는 프로세스 간소화와 사용성에 중점을 두고 800여종의 아바타 코스튬 소스와 18종의 다양한 룸 테마 등을 기반으로 130여명이 같은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이프랜드 내 가상공간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개최했고, 이후 SK증권은 이곳에서 40여명의 임원이 참여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지난달 31일 이곳에서 삼성자산운용 모바일 펀드 비교 플랫폼 ‘펀드솔루션’ 우수회원 120명을 대상으로 웹세미나를 개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프랜드는 기본적으로 오픈 플랫폼이기 때문에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운영되지는 않지만, 현재 수백 곳의 기업 및 단체에서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커머스와 엔터테인먼트, 제조업 등 많은 기업들이 이프랜드 안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월드’로 진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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