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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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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안하는 시대에 맞춰···"김치냉장고가 달라졌어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30 14:52

위니아딤채·LG전자 등 신제품 출시…활용도 다양화 초점
다양한 식자재 보관·포장김치 숙성 등 신세대 기호 맞춰

[사진1]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 출시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최근 출시되는 김치냉장고 신제품이 전과 다른 마케팅으로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직접 김장을 하는 가구가 줄어드는 추세에 맞춰 제품을 ‘세컨드 냉장고’로 활용할 수 있음을 강조하거나 포장김치 저장 기능을 내세우는 등 차별화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김치냉장고 신제품 ‘디오스 김치톡톡’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포장김치 9종을 보관하는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을 차별화 기능으로 내세웠다.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 식품회사가 내놓는 포장김치에 따라 최적의 보관 상태를 맞춰준다.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흐름을 겨냥한 기능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LG 씽큐(LG ThinQ)’ 앱으로 포장김치에 있는 바코드를 촬영해 김치냉장고가 인식하면 제조 일자를 입력하고 ‘익힘’ 모드를 선택하면 작동한다. 제품이 포장김치 브랜드와 종류, 제조 일자 등을 고려해 숙성을 위한 알고리즘을 통해 적합한 온도와 시간을 설정하는 식이다. LG 씽큐 앱에서는 정기구독 형태로 인공지능 맞춤보관을 지원하는 포장김치를 구매할 수도 있다.

위니아딤채는 올해 출시한 김치냉장고 ‘딤채’ 라인업에 국내 유일하게 와인과 맥주, 소주까지 전문적으로 보관해주는 ‘보르도스페셜’ 룸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였다. 김치냉장고를 김치 보관에 그치지 않고 세컨드 냉장고로 활용하는 소비자 수요에 발맞춘 기능이다.

여기에 막걸리와 과일청을 직접 만들어 보관하는 ‘발효숙성모드’를 딤채 스탠드 및 뚜껑형 모델에 적용했다. 이외에도 이유식 재료와 샐러드, 고기 등을 맞춤 보관하는 기능을 더해 김치냉장고 활용도를 높였다.

가전업계가 김치냉장고 활용도를 높이는데 골몰하는 배경에는 감소하는 김장 수요가 있다. 최근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늘면서 김치를 직접 담그기보다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포장김치 시장은 지난 2015년 1482억원에서 지난해 3023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김장김치 소비량은 꾸준한 감소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자가조제 김치 소비량은 2013년 127만t에서 2017년 123만t으로 줄었다. 간편한 소비를 즐기는 1인 가구와 ‘MZ세대(밀레니얼+Z)’를 중심으로 김치 소비 행태가 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연 1조7000억원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김장 수요는 줄었지만 다양한 활용도를 살리는 마케팅에 따라 시장은 지속 성장세다. 삼성전자와 위니아딤채, LG전자가 비슷한 점유율로 시장을 3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장 수요와 함께 김치냉장고 활용도를 고민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다양한 기능을 김치냉장고에 속속 탑재하는 추세"라며 "디자인을 강조하고 식자재 보관 기능을 강화하는 등 혁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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