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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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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보벌 유니콘기업 291곳 탄생…한국은 한 곳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26 11:34

전경련, 국가별 유니콘 기업 배출과 투자 생태계 현황 분석
스타트업→유니콘 도약 ‘모멘텀 투자’, M&A로 엑시트 통로 만들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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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에서 한 직원이 상품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올해 전 세계적으로 300개에 가까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했지만 이 가운데 한국은 단 1개( 마켓컬리)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형투자와 중·후기 투자 규모를 확대해 성장기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도약시키는 ‘모멘텀 투자’가 이뤄지고, 인수합병(M&A) 엑시트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의 글로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국가별 유니콘 기업 배출과 투자 생태계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1∼7월 전 세계적으로 291개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58.1%(169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26개(8.9%)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마켓컬리 한 개에 그쳤다.

현재 전세계의 유니콘 기업은 올해 신규 진입한 곳을 포함해 모두 779개다. 이 가운데 미국(388개), 중국(157개), 인도(36개), 영국(31개), 이스라엘(18개) 순으로 개수가 많았다. 전체 규모로 보면 미국·중국이 70%를 차지하는 셈이다. 반면 한국 점유율은 1.4%(11개)로 세계 10였다.

유니콘 산업 분야 ‘톱5’는 핀테크와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전자상거래, 인공지능(AI), 헬스였다. 미국·중국이 ‘톱 5’ 산업 분야 유니콘의 62.8%(332개)를 보유한 것과 비교해 한국은 AI와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진출은 전무했다.

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

우리나라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서도 크게 뒤 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8~2020년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 투자금액의 72.8% 이상을 유치한 가운데 한국은 1.5% 뿐이었다. 한국과 투자유치 규모가 유사한 이스라엘은 유니콘 배출 숫자가 세계 5위였고 분야도 사이버안보, AI 등에 집중돼 비교된다.

투자 규모와 투자단계별 분석에서 1억 달러 이상 대형투자는 미국과 중국이 79.6%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1.1%에 머물렀다.

단계별 투자의 경우 한국은 세계 5강 대비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 비중이 컸고, 성장기 스타트업의 레벨업(규모 키우기)에 필수적인 중후기 투자 비중은 작았다. 즉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탄력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회수되는 엑시트 역시 유니콘 강국은 M&A(82.8%)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한국의 M&A 비중이 52.9%에 그쳤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이 더 많은 유니콘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대형투자와 중후기 투자 규모를 확대해 성장기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도약시키는 모멘텀 투자가 이뤄지고 M&A 엑시트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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