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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정치생명 끊겠다"던 황교익 결국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 사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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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4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노무현과 바보들’VIP 시사회에 참석한 황교익 씨.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국면에서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였던 황교익씨가 결국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직을 내려놨다.

황 씨는 20일 페이스북 글에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신나게 일할 생각이었다"라며 "그러나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중앙의 정치인들이 만든 소란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경기관광공사 직원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듯하다"면서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 소모적 논쟁을 하며 공사 사장으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황 씨의 사퇴는 그와 관련한 논란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권가도에도 악재가 된 가운데 이뤄졌다. 이 지사는 일단 그의 중도하차로 ‘황교익 리스크’를 다소 털 수 있는 계기를 맞은 셈이다.

앞서 경기도가 산하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황 씨를 내정했다는 소식은 지난 13일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관광 분야 전문성이 부족한 황 씨에 ‘보은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황 씨가 ‘형수 욕설 논란’에서 이 지사를 두둔한 덕에 발탁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지난 17일 황씨가 일본 음식을 높이 평가해왔다며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저격했다.

황 씨는 이 전 대표 측이 자신에게 일베식 친일 프레임을 뒤집어 씌웠다며 강력 반발했다.

지난 18일에는 사퇴 관측을 일축하며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해 파문이 확산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당의 원로인 이해찬 전 대표도 "마음이 많이 상했을 것"이라고 황씨를 위로했다.

이에 황 씨는 같은 날 막말에 사과하고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해 움직여야 하니 그 입장에서 고민해보고 있다. 내일 오전까지 입장을 정리해서 올리겠다"며 자진사퇴를 시사했다.

황 씨 인선 사태가 일단락되는 과정에서 방송인 김어준씨의 여권 내 영향력이 재입증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씨가 전날 오전 라디오에서 이낙연 캠프의 사과를 필요성을 거론한 이후 실제 이 전 대표의 사과가 이어지는 등 상황이 하루 만에 종료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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