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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회장 ‘양손잡이’ 경영...교보생명-교보증권 나란히 ‘호실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20 08:10

교보증권, 상반기 최대 실적...교보생명 순이익 40%↑



교보생명, 마이데이터 본허가...교보증권도 본허가 준비 속도



디지털 전환-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신창재 회장 ‘양손잡이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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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교보생명과 교보증권이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신창재 회장의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회사는 신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지론 아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 비즈니스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미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신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과 별개로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 컨소시엄(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과의 법정 공방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 교보증권, 상반기 최대실적...교보생명 순이익 40% 증가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61억원, 당기순이익 90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연간 실적(영업이익 1366억원, 순이익 1039억원)의 80% 이상을 올해 6개월 만에 달성했다. 상반기 장내외 파생상품업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것을 비롯해 위탁매매업, 투자은행업 등 각 부문별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되면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도 상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8383억원, 당기순이익 61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0.6%, 40% 증가했다. 보험영업수익 등 본업 실적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장기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운용자산이익이 늘면서 전체 실적도 개선됐다.


◇ 교보생명, 보험업 최초 마이데이터 본허가...그룹 디지털혁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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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두 회사는 견고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신사업이 바로 마이데이터 사업이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금융위로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예비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현재 본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마이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아마존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이커머스 담당 이용훈 본부장을 영입하는 등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극적이다. 교보증권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을 경우 개인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투자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룹의 디지털 혁신에 맞춰 금융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교보 그룹사뿐만 아니라 금융권, 비금융권, 핀테크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업무 제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증권 측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맘이데이터 사업 네이밍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안들을) 준비해 왔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도 지난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지난달 말 보험업계 최초로 본허가를 획득했다. 교보생명은 현업 아이디어와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통해 혁신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공공, 의료분야 마이데이터 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해당 사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 교보증권이 본업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 배경에는 신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이 바탕이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존 보험사업에서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보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교보그룹 차원에서 종합 플랫폼 구축과 함께 예술문화사업, 금융사업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해야 한다는 게 신 회장의 구상이다.


◇ 신창재 회장 VS 어피너티...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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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는 신 회장의 양손잡이경영과 별개로 어피너티컨소시엄과의 풋옵션 분쟁 향방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어피너티컨소시엄 임직원과 딜로이트안진 소속 회계사들을 공모, 부정청탁, 허위보고 등 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교보생명의 기업가치 평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인원은 현재까지 6명이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삼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삼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은 오는 31일로 예정됐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가 어피너티컨소시엄, 어펄마캐피탈의 가치평가 업무를 동시에 수임했지만, 향후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삼덕에 관련 업무를 의뢰하면서 (교보생명에 대한 보고서를) 함께 전달했다는 혐의가 1차 공판에서 나온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삼덕회계법인 회계사가 어피너티컨소시엄에 유리하게 적용된 안진회계법인 평가방법, 평가금액을 그대로 인용했다는 것이다. 다음달 신 회장과 어피너티 간에 국제상공회의소(ICC)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보생명의 기업가치평가가 허위보고 등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했다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올 경우 어피너티 측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상대 측 변호인은) 이같은 행위가 공인회계사법 위반이 아니라는 입증해야 하는데, 이를 명확하게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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