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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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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메타버스 청사진..."여의도 불꽃축제 ‘이프랜드’서 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19 15:42

통신사·국가에 관계없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

80여개국 진출예정...메타버스 전용화폐도 발행 검토

유영상

▲유영상 SKT MNO 사업대표가 이프랜드 간담회장에 아바타로 등장해 인사하고 있다.

이프랜드

▲왼쪽부터 조익환 메타버스 개발담당, 전진수 메타버스 컴퍼니장, 양맹석 메타버스 사업담당의 아바타가 19일 열린 메타버스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SK텔레콤이 자체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통해 메타버스(Metaverse) 대중화에 나선다. 향후 이프랜드 내에 경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글로벌 80여개국에 출시하는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대 비대면 트렌드를 선도할 예정이다.

19일 SK텔레콤은 자체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프랜드’는 SK텔레콤이 지난달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선 출시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콘서트나 팬미팅 등 다양한 형태의 모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최대 131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다음달 열리는 연세대·고려대의 응원 대항전과 국내 대표 레저 이벤트인 한화그룹 주관 불꽃놀이 행사도 이프랜드에서 관람이 가능할 예정이다.

이프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모임’에 특화된 서비스라는 점이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 컴퍼니장은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는 아바타를 꾸미고 게임을 즐기는 FUN(재미) 요소에 집중했다면 이프랜드는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만나는 메타버스 모임에 특화된 확실한 활용성에 특화된 서비스"라며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접속해서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연내 이프랜드 안에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프랜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누구나 본인만의 의상이나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할 수 있으며, 이용자들 간 자유롭게 거래도 할 수 있다. 현재는 모바일에서 이용이 가능하지만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오큘러스퀘스트 OS 버전 등 VR 디바이스로도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 사업담당은 "이프랜드 서비스는 통신사나 국가에 관계없는 글로벌 서비스 지향한다"라며 "‘이프랜드’를 통해 글로벌 80여개국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프랜드는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 프로그램과 인플루언서 양성을 통해 서비스의 콘텐츠와 이용자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대학교·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부터 유통·제조업, 금융권, 엔터테인먼트, 전시·공연 등 다양한 업계에서 수백 건의 제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이용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이프랜드 내에서 통용되는 전용 화폐 발행도 검토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이프랜드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모임’에 특화된 메타버스"라며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커머스와 엔터테인먼트, 제조업 등 많은 기업들이 이 안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월드’로 진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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