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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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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메타버스 판 키우는 SKT…'이프랜드'서 기자간담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19 15:26
이프랜드

▲19일 SK텔레콤이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메타버스 사업 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제 목소리가 잘 들리시면 아바타로 액션 좀 취해주세요."

19일 오전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 SK텔레콤 관계자가 이같이 주문하자 가상의 회의실에 착석해있던 아바타들이 일제히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이날 회사의 메타버스 사업 전략을 알리기 위해 자체적으로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내 가상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해당 간담회에는 기자를 포함한 60~70명의 출입기자들이 참석했다. 국내 기업이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가 개최되기 20여분 전부터 해당 공간에는 각 기자들의 아바타가 속속 등장했다. 비즈니스 캐주얼부터 튜브를 끼고 슬리퍼를 착용한 아바타까지 차림새는 다양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취재 현장에서 종종 마주쳤던 타 매체 기자의 아바타는 미리 착석해 있던 기자에게 반갑다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일부 기자들은 아바타를 화면에 노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손흔들기

▲기자의 아바타가 19일 이프랜드 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료 기자의 아바타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를 포함해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 컴퍼니장, 양맹석 메타버스 사업담당, 조익환 메타버스 개발담당 등이 연사로 참석했다. 유영상 대표의 아바타는 인사말 이후에도 기자들 사이 빈 의자에 착석해 간담회 현장을 지켜보기도 했다.

각 관계자가 발표를 진행할 때는 가상의 무대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띄워졌다. 이프랜드 앱 오른쪽 상단에 있는 격자무늬 버튼을 클릭하니 발표 자료를 전체 화면에 띄워 보는 것도 가능했다. 기업체의 원격회의나 행사, 교육 등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만 현재 이프랜드에서 음성채팅 기능만 가능하다는 점은 개선 사항으로 지목됐다.

조익환 담당은 "많은 분들께서 문자 채팅에 대한 요청을 주셔서 내부에서 개발을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의 질의응답은 이프랜드가 아닌 별도의 SK텔레콤 뉴스룸 채널에서 진행됐다.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의 간담회장에 입장하지 않은 기자들도 해당 채널을 통해 간담회 현장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고, 질의 응답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메타버스 간담회가 색다르고 유익한 경험이 되셨기를 기대한다"라며 "이번 행사에 대한 피드백을 기반으로 향후 이프랜드 내 간담회 진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비대면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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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SK텔레콤이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메타버스 사업 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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