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원희룡 "6시까지 녹음 공개하라" vs 이준석 "그냥 딱합니다"…'윤석열 정리' 공방 가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18 10:35
원희룡, 긴급 기자회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대표와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사이 ‘윤석열 정리’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원 전 지사는 18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저와 통화한 녹음 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를 확인하면 대화의 흐름, 말이 이어지고 끊기는 맥락, 어감과 감정 다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원 전 지사는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 ‘곧 정리된다’는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에 "지난번 윤 전 총장과의 녹취록 파문에서 말을 바꾸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며 "이번에도 정확하지도 않은 인공지능 녹취록의 일부만 풀어 교묘히 뉘앙스를 비틀어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아닌 경선 과정의 갈등이 정리된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하면서 전날 밤 늦게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나 원 전 지사는 이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원 전 지사는 앞서 MBC 라디오에서도 이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에 "아주 일부이고, 녹취가 인공지능을 통해서 그런지 좀 부정확한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녹취록에서 이 대표가 ‘저거 곧 정리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저거’(저것)는 윤 전 총장을 의미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윤석열 캠프) 내부 회의 내용이나 안 좋은 이야기들은 자기가 보고를 다 받고 있고,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도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튼 저건 곧 정리된다는 것"이라며 "저는 당연히 저거라는 것은 누굴 이야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원 전 지사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냥 딱합니다"라고만 적었다.

그는 원 전 지사의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에도 녹취록 공개 배경을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오늘(17일) 복잡한 심경 속에서 저를 정말 아끼시고 조언해주시는 많은 분의 마음에 따라 하루종일 언론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며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아마 그분들보다 저를 더 아끼고 걱정해주실 부모님이 속상해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용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나 헛된 기대 때문에 해당 대화의 앞뒤 내용은 궁금해하지 말아달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다소 간의 무리가 있어도 당 대표가 돼 버린 젊은 후배에게 항상 존경해왔던 선배가 할 수 있는 충고의 내용 정도이고 원 전 지사님의 지적을 깊이 새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절대 더 이상 당내에서 비전과 정책, 개혁과 혁신이 아닌 다른 주장이 나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