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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서초사옥로 직행…반도체·백신 등 과제 산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13 19:06
이재용 오늘 가석방 출소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되어 걸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직후 가장 먼저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올해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저에 대한 비난과 우려,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제네시스 승용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간 뒤 11시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공식 회의까지 주재하지는 않았다. 다만 집무실에서 일부 핵심 사업부 사장 등 경영진과 미팅을 가진 뒤 업무 현안들을 보고받고 파악하는 등 경영 일선 복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출소하자마자 곧장 회사로 직행한 것을 두고 그만큼 시급한 현안들을 챙기겠다는 강한 뜻을 드러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는 국민 요구가 많다"고 공식 언급을 내놓았다. 그 만큼 출소한 이 부회장에게 막중한 기대가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초격차 지위를 갖기 위한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 과제가 쌓여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건설 투자 프로젝트 확정이 임박해 있다. 사업 규모는 20조원대에 달한다. 또 평택캠퍼스 추가 투자와 인공지능 등 미래 사업 분야 인수합병 등도 맞물려 있다. 삼성SDI의 미국 배터리 공장 진출도 세간의 관심이다.

반도체·백신 분야에서 이 부회장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이후 이 부회장이 평택 반도체 사업장이나 삼성바이로직스의 백신 위탁생산 현장을 방문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대국민 신뢰 회복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오는 17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에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후 19일에는 삼성물산 합병 관련 재판이 예정돼 있다. 프로포폴 혐의 첫 재판은 다음달 7일로 연기됐다.

또 이 부회장이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 사업장을 찾은 전례가 많아 9월 추석 연휴에 해외 출장을 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가석방 상태에서 해외 출국을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다만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활동 복귀 일정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에게 걸린 취업제한은 정부가 해제해줘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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