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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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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만 국가대표" 응원한 대만 연예인, 하루만에 ‘광고 4개’를 날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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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대만 선수들을 응원한 쉬시디.왕이망/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만 유명 연예인이 도쿄올림픽에서 대만 대표 선수들을 응원했다가 광고가 줄줄이 끊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연예인 쉬시디는 지난주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만 선수들을 응원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그는 전날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에서 대만 배드민턴 선수 다이쯔잉이 중국 선수에 패배한 뒤 "졌지만 영광스럽다. (경기를 보다가) 죽을 뻔 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 글은 중국인들의 심기를 자극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많은 중국 누리꾼들은 다이쯔잉이 과거 대만 독립을 지지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어 그를 향한 쉬시디의 응원에 분노했다.

중국 언론들은 특히 그가 댓글에서 ‘국가대표 선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로 여겨 외부에서 대만을 ‘국가’로 칭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샤오S(小S)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쉬시디는 가수 출신 TV쇼 진행자로 중국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그러나 그를 광고모델로 썼던 브랜드들은 중국에서 쉬시디에 대한 반감이 극도로 높아지자 재빨리 계약 해지에 나섰다.

하루 만에 쉬시디 또는 그의 딸과 계약을 끊은 브랜드가 4개에 이른다.

건강음료 브랜드 서우취안자이(壽全齋)는 전날 쉬시디와 브랜드 협력을 즉시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국가의 이익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샴푸 브랜드 클리어도 쉬시디와 계약이 이미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일부 매체는 쉬시디가 광고계약 해지로 3200만 위안(약 57억원)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쉬시디의 언니 쉬시위안(大S)까지 비판하고 있다. 쉬시위안 역시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주연을 맡았던 연예인이다.

그는 중국 사업가인 남편이 대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을 중국과 비교해 비판하자 "이혼 수속을 밟고 있다"고 밝혀 중국에서 비난을 샀다.

이번 논란은 대만 정치권으로 번졌다.

대만 정치인들은 여야할 것 없이 쉬시디의 지원 사격에 나섰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린웨이저우(林爲洲) 국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페이스북에 "대만 선수를 국가 선수라고 한 것이 어디가 잘못 됐냐"고 말했다

관비링(管碧玲) 민진당 입법위원도 "샤오S를 잡는 것은 ‘살계경후’(원숭이를 겁주려고 닭을 죽인다)인가, 그러나 중국인들아, 이는 대만에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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