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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글로벌 식품 가격이 올 가을 소비자들의 식탁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업체들은 생산비용 증가를 이유로 소매가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 다국적 식품회사인 네슬레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북미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품가격을 평균 1.3% 인상했다. 특히 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기반으로 한 제품 가격은 평균 3.5% 올렸다.
프랑스 식품기업 다논도 중남미와 러시아, 터키 등에서 제품가를 이미 올렸다. 모든 제품군에 대한 추가 가격 인상도 계획하고 있다. 다논은 액티비아 요거트와 생수 브랜드 에비앙 등을 생산한다.
버드와이저 등을 생산하는 맥주 제조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격 인상에 글로벌 대기업들은 생산비용 증가를 상쇄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사실상 수년간 없다가 매우 급격한 상승세"라며 "거기에서 직접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네슬레는 올해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이 약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니레버 CEO인 앨런 조프도 지난 22일 원자재 값 상승 때문에 생산비용이 10년 만에 최고 속도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미셸 듀커리스 AB인베브 CEO는 지금까지는 버텨왔지만 물가 압박 때문에 제품가격 인상 등 대응책을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 기업들은 선물거래 등으로 원자재 값 급등 위험을 일부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운송비 증가와 같은 요인은 거의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은 극단적 가뭄 때문에 미국과 브라질 등지에서 곡물 생산량이 급감한 탓에 뛰어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각국 방역규제가 강화돼 물류 정체가 빚어지면서 원자재를 나르는 비용도 늘었다.
엎친데 덮친 격 수요 면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기에 억눌린 소비가 부활하고 있다. 식품 수요는 팬데믹 절정기에 외식이 줄면서 위축됐다가 백신 보급, 방역규제 완화로 급격히 회복하는 추세다.
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딛고 돼지 사육을 재개한다는 점, 고유가 때문에 곡물을 원료로 한 에너지 생산이 는다는 점도 변수로 언급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지수를 보면 올해 5월 설탕, 곡물 등 주요 소프트원자재 가격은 2011년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리서치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소프트원자재 지수도 작년 7월 이후 50% 이상 치솟은 것으로 기록됐다.
코로나19 경제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된 통화·재정정책도 식품값 인상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책금리 인하와 재정지출 확대로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다.
CNN방송은 식품값을 비롯한 물가의 상승이 팬데믹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글로벌 경제 체질이 변하고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라면 기업활동 비용이 늘어나 소비자의 구매력이 위축되는 새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도 코로나19이후 소비자 제품에 비슷한 가격 상승 압력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오뚜기는 내달 1일부터 진라면 등 자사 라면 가격을 13년여만에 인상하기로 했다. 농심도 인상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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