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8일(목)
에너지경제 포토

정희순

hsjung@ekn.kr

정희순기자 기사모음




3년 만에 CEO도 나선다…‘내실 다진’ 넥슨의 ‘귀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28 16:30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3년만에 미디어 행사 참석
넥슨, 8월5일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

이정헌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다음 달 공식석상에서 회사의 경영전략을 발표한다. 2019년 불거진 넥슨 매각설 이후 사실상 처음 가지는 미디어와의 스킨십 자리인 만큼 관련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다음달 5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넥슨의 신규 프로젝트들과 함께 회사의 경영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2018년 넥슨코리아 CEO(최고경영자)로 선임된 이후 미디어 앞에 공식적으로 나서는 것은 그해 지스타 참가를 위해 마련된 프리뷰 행사 이후 3년 만이다. 이 대표 취임 2년차인 2019년 초에는 넥슨 매각설이 불거졌고, 같은 해 7월 열린 넥슨청소년프로그래밍챌린지(NYPC) 행사에서는 기조연설자로만 참석했다. 사실상 이번 자리는 넥슨 매각설 이후 넥슨코리아 CEO가 간담회 자리에 서는 첫 사례인 셈이다.

넥슨 관계자는 "그간 조직개편도 있었고, 개발본부도 정비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라며 "이제는 넥슨다운 게임을 제대로 선보일 때가 됐다는 판단 하에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힘들었던 2019 버텨냈던 2020…올해 상반기 신작도 ‘0‘

매각설 이후 한동안 힘든 시기를 보낸 넥슨은 2019년 신규개발본부를 설립하고 고강도 조직개편에 나서는 등 내실 다지기에 힘써왔다. 어느 정도 개발이 완성된 것으로 알려진 ‘페리아 연대기’와 ‘드래곤하운드’를 비롯해 ‘프로젝트M’ ‘프로젝트 G’ 등의 개발도 중단했다. 당시 넥슨은 국내 최대 게임 행사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에도 처음으로 불참해 이슈가 됐다.

2020년에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연’ 등 기존 넥슨의 스테디셀러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모바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업계 안팎에서는 "역시 넥슨 IP(지식재산권)의 힘은 대단하다"라는 평가와 함께 "새 ‘먹거리’가 없다"는 아쉬운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일찌감치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받아 2020년 8월 출시를 예정했던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추가적인 동력 확보에는 난항을 겪었다.

올해 상반기도 녹록지만은 않았다.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주요 비즈니스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진 것. 특히 올해 상반기 단 1종의 신작도 출시하지 못해 위기감은 커질대로 커진 상황이다.

◇ 웅크렸던 넥슨 "이제 판 뒤집을 때 왔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5일 열리는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의 관전 포인트는 넥슨이 선보이는 신규 IP가 될 전망이다. 앞서 넥슨은 지난 3월 자체 개발 프로젝트 총 9개를 공개하고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밝혔다. 채용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신규 MMORPG △프로젝트 SF2 △HP △테일즈위버M △DR △P2 △P3 △MOD △페이스플레이 등이다.

가장 주목을 받는 작품은 ‘프로젝트 HP(가제)’이다. ‘프로젝트 HP’는 넥슨 신규개발본부 설립 후 처음 선보이는 신규 IP로, 현세대 플랫폼 최상위 모델에 맞춰 디자인된 트리플A 수준의 PC 게임이다. 넥슨이 PC게임을 선보이는 것은 2019년 2월 ‘어센던트 원’ 이후 3년여 만이다. 특히 ‘프로젝트 HP’는 한국 게임 시장에 굳건히 자리 잡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의 틈바구니 속에서 백병전 PvP(이용자 간 대전) 액션이라는 새 카드를 꺼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밖에 연내 출시가 예상되는 작품들도 기대를 모은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을 대표하는 IP 카트라이더를 콘솔로 이식한 작품으로, 넥슨의 첫 글로벌 콘솔 타이틀이 될 전망이다. 자체개발작은 아니지만 코노스바 모바일과 커츠펠 등의 퍼블리싱 타이틀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hsjung@ekn.kr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