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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도 앱 손질, '뉴 스타뱅킹' '리브' 재편…플랫폼 전쟁 '개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18 09:28

10월 통합 앱 '뉴 스타뱅킹' 출시…리브 앱은 Z세대 전용으로



윤종규 KB금융 회장 "넘버원 금융플랫폼" 주문



인터넷은행, 핀테크 공습에 시중은행 플랫폼 전쟁 본격화

국민은행

▲KB국민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이 10월 통합 앱인 ‘뉴 스타뱅킹’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전용 뱅킹을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종합금융플랫폼을 목표로 기존에 흩어져 있던 금융 서비스를 한 곳에 모으는 것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리브(Liiv) 앱은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전용 모바일 앱으로 업그레이드 해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국민은행이 모바일 앱 손질에 나서는 것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실현을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플랫폼금융을 화두로 내건 다른 은행들에 더해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기업들과의 본격적인 플랫폼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모바일뱅킹에 최적화한 통합 앱 ‘뉴 스타뱅킹’을 10월 14일께 공개할 계획이다. 기존의 KB스타뱅킹을 업그레이드 해 모바일 중심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의 독립성과 성능 개선에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인터넷은행들과 핀테크 기업들이 모바일에 적합한 금융 앱을 선보이면서 은행들도 앱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흩어진 은행 앱을 통합하는 ‘슈퍼 앱’ 출시를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오프라인 환경과 연동하는데 치중하지 않고 모바일 환경에 맞도록 앱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KB스타뱅킹

▲KB스타뱅킹.


국민은행도 디지털 금융에 충실한 플랫폼인 뉴 스타뱅킹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복잡했던 메뉴를 줄이고 서비스를 간소화하는 작업도 한다. 특히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전문화할 계획이다.

뉴 스타뱅킹과 KB금융 계열사 앱과의 연결도 추진하고 있다. KB모바일인증서 활용도를 높인다는 전략으로, 뉴 스타뱅킹에서 한 번만 로그인을 하면 자동 로그인을 통해 연결된 앱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KB모바일인증서로 자동로그인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신설한다고 공지한 상태다. 또 공공기관과 핀테크 기업과도 연결할 수 있도록 ‘확장형 종합 플랫폼’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뉴 스타뱅킹 출시 준비와 함께, 국민은행은 Z세대를 겨냥해 리브 앱을 고도화하는 ‘리브 리부트 원(Reboot One)’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리브는 기존에 MZ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 전용 플랫폼으로 간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디지털 금융 확산에 따라 젊은 세대가 필요로 하는 플랫폼 변화의 필요성이 커지며 리브의 타깃 고객을 MZ세대에서 Z세대로 더욱 좁히고 이에 맞춰 앱을 개편한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을 거부감 없이 체험할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들기 위해 Z세대 전용 신규 금융상품과 Z세대가 재미를 느낄 만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플랫폼 개편 움직임은 넘버원 금융플랫폼을 강조하는 윤 회장의 주문과 맞닿아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9월 연임에 성공한 이후 곧바로 ‘차별된 디지털 플랫폼’을 향후 주요 경영 전략으로 꼽았다. 이어 넘버원 금융플랫폼을 핵심 화두로 꺼내들었고, 이달 초 진행한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재차 강조하며 속도감 있는 실행력을 주문했다.

KB금융뿐 아니라 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사들도 금융플랫폼을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여기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히 금융 앱을 통합하는 것을 넘어, 종합금융플랫폼, 생활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고민하고 있다. KB금융과 리딩금융을 다투는 신한금융도 지난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직속의 ‘룬샷 조직’을 구성하고, 새 디지털 플랫폼 혁신에 대한 구상에 들어간 상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금융권 진출이 계속되면서 모바일에서의 금융 전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기존 앱을 고수하던 국민은행도 앱 통합 작업에 들어갔다는 것은 이같은 현상의 반증"이라며 "국민은행이 내놓은 새 플랫폼의 모습에 따라 다른 금융사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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