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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이커머스시장…네이버·이마트·쿠팡, '왕좌' 놓고 한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14 16:38

앞다퉈 물류센터 등 투자 확대하고 새벽배송 지역 늘리며 공세



롯데 '버티컬 플랫폼' 변신·11번가는 아마존과 협력으로 버티기



저무는 1세대 이커머스 인터파크는 매각...위메프·티몬 행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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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풀필먼트 서비스 관련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커머스 시장이 격변을 맞고 있다.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이베이) 인수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네이버-이마트-쿠팡(네·이·쿠)’ 3강 체제로 재편 되면서다.

시장 선두주자들인 ‘네·이·쿠’는 물류 및 기술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업계 수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고, 나머지 경쟁사들은 버티컬 플랫폼 전환과 협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거나, 아예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네·이·쿠’ 이커머스 왕좌 위해 ‘헝거게임’ 

 


1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1위인 네이버는 최근 물류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1위 수성에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CJ대한통과 지분교환을 진행한 후, 곤지암에 이어 경기도 군포·용인에 풀필먼트 센터를 세우고 데이터·기술 기반 물류실험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물류 스타트업과 손잡고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위한 ‘풀필먼트(상품 보관·포장, 배송, 재고관리 등을 일괄 담당하는 서비스) 서비스(NFA)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중소사업자(SME)들이 풀필먼트 스타트업을 골라 배송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입점 업체의 배송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이 인수에 성공한 이마트는 올해 1조 원을 물류센터 조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벽 배송 지역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마트 온라인몰 SSG닷컴은 최근 대전과 청주, 천안, 세종, 아산 등 충청권을 대표하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올해 미국 증시 상장으로 실탄을 확보한 쿠팡도 물류센터 확대로 외연 확장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쿠팡은 3월부터 지난달까지 전북, 경남, 충북 등 국내 물류센터 건립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해당 기간 쿠팡이 투자한 물류센터 건물의 연면적을 합치면 70만㎡ 이상으로 축구장 100개와 맞먹는 규모다.

업계에선 상위 3개 업체인 네이버와 이마트, 쿠팡의 독주로 롯데 등 나머지 이커머스 업체의 생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같은 선두 주자들의 성장세가 커지면 최상위권에서 벗어난 업체들이 결국 버티컬로 전환하거나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3강 구도가 굳혀지면 나머지 기업들은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렵다 보니 생존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롯데 버티컬 플랫폼으로 변신 승부…11번가는 ‘아마존 혈맹’ 본격화 

 


최근 롯데쇼핑은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의 버티컬 플랫폼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지난달 이베이 인수전에서 발을 뺀 이후 사내망을 통해 "우리가 역량을 보유한 그로서리(식료품), 럭셔리, 패션·뷰티, 가전 카테고리에 특화한 전문 버티컬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에게 명확한 방문 이유를 제시하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최근 백화점, 마트 등 각 부문별 이커머스 인력을 모두 이커머스 부문으로 편입 시키기로 결정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우선은 하반기 이커머스 인력을 모두 편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인력이 한 곳에 모이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아마존 혈맹으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지난해 10월 아마존과 협력 관계를 맺은 11번가는 하반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 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세계 1위 전자상거래 업체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인기여서 협력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1세대 이커머스 속속 매각…위메프·티몬 행보는 

 


문제는 이들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다. 이커머스 기업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최근 1세대 이커머스로 불리는 이베이가 매각된 데 이어 인터파크도 매물로 나왔다.

인터파크가 매각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타격 외에도 최근 이커머스 시장 재편으로 경쟁이 심화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파크가 매물로 나오면서 소셜커머스로 출발해 성장세를 키워온 위메프와 티몬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티몬은 최근 전인천 티몬 공동대표가 취임 한 달 만에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면서 매각 가능성이 점쳐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커머스 시장이 재편되면서 경쟁력을 상실한 업체들은 매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위메프와 티몬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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