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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국내 주요 기업 '기후위기 대응 성적', C+ 이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08 15:29
그린피스, 10대 그룹 기후위기 대응 성적 발표 기자회견

▲10대 기업 총수들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기후위기 대응 성적 발표 기자회견에서 성적표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기후위기 대응 성적이 C등급 이상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8일 ‘기후 위기 대응 리더십 성적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10대 기업들의 기후 위기 대응 노력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그룹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내부 이행계획이나 목표 등이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10대 그룹 100개 계열사 가운데 44곳만이 그린피스의 설문에 응답했다. 이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연도와 이행계획을 보유한 곳은 25곳에 그쳤다.

주요 그룹 중 SK와 삼성은 전 계열사가 설문에 응답했다. 100% 재생에너지 조달 계획이 있다고 했지만 목표 연도를 수립하지 않거나 이행 연도가 늦은 계열사들이 많아 ‘C+’를 받았다. 국내 기업 중 최고점이다.

절반 상당의 계열사에서 재생에너지 100% 달성 목표와 이행 연도를 응답한 LG와 포스코의 경우는 ‘D’ 등급을 받았다.

롯데와 한화, GS, 현대중공업, 농협 등 대다수의 그룹에서는 계열사 전체가 설문에 참여하지 않거나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답변해 최하점인 ‘F’에 머물렀다.

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연도를 특정한 25개사 가운데 21개사는 오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삼성SDS, 엘지이노텍, 농협은행 등 4개 사는 2050년보다 앞선 연도를 재생에너지 100% 달성 목표로 제시했다. 응답 기업의 평균 재생에너지 100% 달성연도는 오는 2048년이었다.

그린피스는 국내 기업들의 기후 위기 대응 노력이 글로벌 기업보다 크게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해외 기업들 가운데 최대 2050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기업의 자발적 캠페인 ‘RE100’에 가입한 곳은 지난달 기준 317곳이다.

이들 기업의 재생에너지 100% 달성 목표 연도는 평균 2028년이었으며 애플과 구글 등을 포함해 이미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곳도 53곳에 달한다.

반면 현재까지 국내 기업 중 RE100에 가입한 기업은 SK그룹 계열사 6개사(SK하이닉스·SK텔레콤·SK 홀딩스·SK머티리얼즈·SK실트론·SKC)와 LG 에너지솔루션, 아모레퍼시픽 등 8개사 뿐이다.

장다울 그린피스 정책전문위원은 "탄소 과 배출 기업들이 더는 살아남기 글로벌 경제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는 기업 생존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7일까지 10대 그룹 10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현황 △사용 전력의 100% 재생에너지 조달 계획 △구체적인 이행방안 등을 물은 후, 계열사별 응답을 취합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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