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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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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일러스트, NFT 경매로 사는 시대…‘리니지’ 원화도 거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07 16:04

세계적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져

국내 게임업계의 또 다른 기록으로 새겨질 전망

리니지_신일숙_JPG_보도자료

▲위믹스옥션에 출품된 리니지 원작 만화 첫 컷.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IP(지식재산권) ‘리니지’의 원작 만화 컷이 NFT(대체불가능한토큰) 경매에 출품된다. 리니지 IP가 가진 무게감을 고려하면 경매의 흥행은 어느 정도 보장된 상황.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가운데 열리는 이번 경매는 국내 게임업계의 또 다른 기록으로 새겨질 전망이다.

◇ 리니지 원작 컷이 NFT로…게임업계도 NFT 불붙었다

7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원작 만화 첫 컷이 ‘위믹스 NFT 옥션’에 출품된다고 밝혔다. 해당 NFT에는 만화 첫 권 첫 화 두 페이지에 걸쳐 실린 원화와 함께 그림에 담긴 의미를 들려주는 신일숙 작가의 내레이션이 포함됐다. 경매 기간은 오는 12일 오후 6시부터 14일 오후 9시까지이며, 경매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8시부터는 일러스트 원작자인 신일숙 작가가 직접 출연하는 라이브 커머스도 진행된다.

위메이드트리 측은 "해당 NFT는 리니지 IP 최초의 NFT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며 "리니지가 국내 게임업계에 가지는 무게감 등을 고려하면 역사적인 NFT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FT는 아직까지 대중에게는 생소하지만 예술품 경매 시장에서는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상황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으로, 가상화폐와 함께 투자 대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비플(Beepl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마이크 윈켈만의 ‘매일: 첫 5천일’이라는 NFT 작품은 6930만달러(약 789억원)에 팔려 화제가 됐다. 캐나다 팝 가수 위켄드는 지난 4월 디지털 음원과 아트워크 등을 NFT 작품으로 만들어 경매로 팔아 229만달러(약 35억원)의 수익을 냈다.

◇ ‘NFT 경매’ 플랫폼 오픈한 위메이드트리, "NFT 거래 시장 조성할 것"

게임업계에서 NFT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는 회사는 위메이드트리이다. 위메이드트리는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옥션’과 ‘마켓’ 두 가지 형태로 NFT 거래를 지원한다. 옥션에서는 큐레이션된 NFT를 경매로 구매할 수 있으며, 마켓에서는 이용자가 소유한 NFT를 판매자가 지정하는 가격으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옥션을 통해 낙찰받은 NFT를 마켓에서 재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달 28일 오픈한 위믹스 옥션에는 첫 경매품목으로 웹소설 기반의 스토리 게임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에 등장하는 게임의 주요 장면과 BGM(배경음악), 게임쿠폰 등이 패키지로 담긴 NFT 10개가 출품됐다. 해당 품목은 적게는 576위믹스토큰(약13만원)에서 많게는 1463위믹스토큰(약 33만원)에 낙찰됐으며, 모두 ‘완판’ 됐다.

위메이드트리 측은 "앞으로도 유망한 디지털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인기 게임 관련 NFT 등을 지속적으로 출품할 예정"이라며 "의미를 지닌 NFT들을 엄선하여 믿을 수 있는 NFT 거래 시장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위믹스 플랫폼에서 NFT 작품의 구매를 원할 경우, 위믹스 월렛에 가입한 뒤 인증을 거쳐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지불수단은 위메이드트리 자체토큰인 위믹스토큰이며, 카카오 클레이튼의 클레이도 지원된다. 위믹스토큰은 국내 거래소 빗썸과 글로벌거래소 비키에 상장되어 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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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옥션 론칭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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