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ys106@ekn.kr

나유라기자 기사모음




은성수 "코로나19 이후 여진 대비해야...민간 자체 테이퍼링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06 16:09
은성수

▲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금융정책 평가 심포지엄’에서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기조연설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6일 글로벌 금융기조의 변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만큼 민간 스스로 과잉 부채와 위험추구 행위를 정상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 한국금융연구원이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금융정책 평가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대규모 지진 이후 여진이 이어지는 것처럼 역사적으로 대형 금융위기 이후에는 위기의 여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했다"며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러시아 위기를 촉발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유럽 재정위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여진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위기 대응 과정에서 가파르게 증가한 민간부채, 빠르게 상승한 자산가격은 글로벌 긴축과 맞물려 또 다른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금융정책을 통해 금융시스템이 빠르게 안정되고,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이 유동성 고비를 넘기는 등의 효과를 거뒀지만 코로나19 이후의 충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경제부문간 회복속도의 격차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평균지표에 가려진 취약부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위기 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후유증들을 섬세하게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면서 미래의 잠재적 여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위기대응 금융정책을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며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관계부처와 함께 부동산 투기수요 차단에 주력하겠다. 금리 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은 위원장은 그간 불어난 유동성이 디지털 및 그린 뉴딜, 녹색금융, 산업재편 등 차세대 신산업 분야에 더 많이 흘러가도록 유도하겠다고 공언했다. 빅테크, 핀테크로 촉발된 혁신 흐름을 확산시켜 금융역동성을 높이고 경제활력을 견인할 계획이다.

은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기조의 변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가 도처에서 감지되고 있는 만큼 가계와 기업은 금융여건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민간 자체적인 테이퍼링, 즉 민간 스스로 과잉부채와 위험추구행위를 정상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리가 올라도 상환능력에 문제가 없는지 재무건전성을 점검해야 한다"며 "정부도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점진적, 단계적으로 그리고 정교하게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코로나19 위기 전개와 금융정책 추진경과를 짚어보고, 향후 금융정책 대응기조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영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경제는 작년 상반기 충격을 지나 하반기부터 빠르게 정상 국면에 진입했다"며 "올해 하반기 4.4% 성장으로 연간 4.1%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경제 역시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선진국과 신흥국 간에 회복 속도는 차이가 날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맞는 적절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