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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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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식을줄 모르는 전기차...리튬·니켈 등 원자재 수요 '4배 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0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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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급속충전기(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핵심 부품인 배터리 수요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배터리 핵심소재로 꼽히는 리튬, 니켈 등의 시장에도 어떤 변화가 따를지 주목된다.

6일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연간 수요가 2030년까지 연간 2.7 테라와트시(TWh)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BNEF의 작년 전망치 대비 35%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세계 전기차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BNEF는 2025년까지 세계에서 판매되는 전기차가 작년 300만대에서 2025년 140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미국을 필두로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전기차 등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가 더욱 각광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전기차 대중화가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친환경 정책의 추가 도입 없이도 전기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BNEF가 지난달 제시한 ‘경제 전환 시나리오’(ETS)에 따르면 배출이 없는 자동차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작년 4%에서 2040년까지 7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ETS는 추가 정책 수단이 도입되지 않을 것이란 가정 하에 제시된 시나리오다.

배출이 없는 버스의 시장 점유율 또한 2040년 83%까지 오르고 같은 기간 배출이 없는 경상용 차량은 현재 1%에서 60%, 중·대형 상용 차량은 0%에서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고됐다.

이와 관련 콜린 맥커라처 BNEF 첨단 교통부문 총괄은 "지금까지 전기 운송부문의 성장은 매우 놀라운 성공 사례이며 전기차 시장의 미래도 밝다"고 밝혔다.

이렇듯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고되자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료 시장에도 어떤 변화가 따를지 주목된다.

BNEF는 리튬, 코발트 등을 포함한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주요 광물들의 수요가 2030년까지 현재대비 4배 넘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망간 수요는 9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망간 주요 생산지역인 남아프리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에서 회복 중이지만 운송, 전력 안정성, 항만 운영과 관련된 문제로 채굴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BNEF는 "망간 시장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가격은 2024년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망간 가격은 지난 1월 톤당 867달러에서 6월 1128달러까지 30% 가량 급등했다.

리튬은 수요가 5.3배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소 2025년까지는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BNEF는 공급량이 늘면서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리튬 원광(스포듀민) 등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내년에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리튬 원광 가격은 각각 71%, 91%, 58% 가량 올랐다.

인과 철의 경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수요가 6배 넘게 오를 전망이다. LFP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무겁고 주행거리도 낮지만 제조원가가 저렴하고 폭발에 대해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중국 CATL과 BYD는 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고 지난달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 역시 ‘애플카’ 개발을 위해 LFP 배터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니켈의 경우 수요와 공급이 시장에서 균형을 이뤄 중단기 가격이 톤당 1만 8000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BNEF는 "LFP 배터리에 눈길을 돌리는 업체들이 있어 중국 니켈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발트는 앞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코발트 주요 생산국인 콩고에서 공급량이 꾸준히 늘어나 올해 말까지 3300톤이 잉여로 남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톤당 5만 달러를 찍은 코발트 가격이 올해말 4만 5000달러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BNEF는 "향후 10년 동안 코발트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웃돌아 2025년까지 평균가격이 4만 4000달러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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