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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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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러 지방으로 갑니다" 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매수, 전년비 21.4%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06 11:19

지난 1월~5월 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매수 4만5246건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 2년 전 대비 136.3% 증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과 부동산 규제 영향 적어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투시도

▲이달 분양을 앞둔 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일원의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투시도. 리얼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과 기타지역에 거주지를 둔 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매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수도권 대비 지방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투자 진입장벽이 낮은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매수는 4만 5246건으로 전년 동기 3만 7279건 대비 21.4%가 증가했다. 2년 전인 2019년 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매수(1만 1151건)와 비교하면 136.3%가 늘었다.

지방에서 아파트매매 거래가 증가한 지역은 충남, 강원, 경북, 경남, 충북 등이었다. 충남은 72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6%가 증가해 가장 증가폭이 컸다. △강원 2650건→4348건, 64.1%) △경북 1675건(3280건→4955건, 51.1%) △경남 1313건(4444건→5757건, 29.6%) △충북 1298건(1255건→3998건, 32.5%)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울산, 대전, 세종, 대구 등 4개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아파트매매 거래가 일제히 감소했다. 서울의 높은 집값으로 인해 탈서울 행렬의 종착지로 여겨졌던 경기, 인천의 아파트매매 거래도 3만 6400건으로 전년 동기 3만 8617건 대비 5.74%가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매매 거래가 잇따른 데는 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부동산 규제 영향 또한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기준 지방의 평균아파트매매가격은 2억 5173만원으로 수도권(5억 9681만원)의 42.2% 수준에 불과하다. 중위매매가격 역시 수도권(5억 6789만원)의 38.6% 수준인 2억 1893만원이다.

여윳돈이 많지 않아도 아파트매매가 가능하다 보니 속칭 ‘부린이’들도 매매에 뛰어들고 있는데다 지방 비규제지역의 경우 임대주택 등록 시 거주의무기간이 없고 청약, 전매, 대출 등 규제의 영향까지 덜해 신규 분양도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현재 지방 비규제지역은 전매제한 기간이 없어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하거나 6개월로 전매제한 기간이 짧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수도권 1년) 이상인 세대주, 세대원에 상관없이 1순위 청약도 가능하다.

하반기 지방 분양 열기도 뜨겁다.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819가구), ‘효성해링턴플레이스상무역’(373가구),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998가구), ‘더샵광양베이센트’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일원에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 9개 동, 전용면적 84㎡·98㎡, 총 819가구 규모다. 지역 내 14년 만에 공급되는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다. 전 가구는 4베이 판상형 구조와 안방 대형드레스룸, 주방팬트리, 현관창고 등 수납 공간 설계가 적용된다. 구미~대구~경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2023년 개통 예정), 경부선 구미역과 경부고속도로 구미IC, 북구미IC(오는 10월 개통) 등 교통망도 이용할 수 있다.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은 이달 광주 서구 마륵동 일원에 ‘효성해링턴플레이스상무역’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7개 동, 전용면적 84㎡·119㎡, 총 37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지역 첫 번째 ‘해링턴플레이스’ 브랜드 아파트다. 광주 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인프라가 밀집한 상무지구도 인접해 있다.

한라도 이달 충남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 일대에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54~84㎡, 총 998가구로 공급된다. 천안의 대규모 주거단지인 스마일시티와의 경계선에 있으며 코스트코 천안점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전남 광양시 황금지구에 짓는 ‘더샵광양베이센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5개동, 전용면적 84~145㎡, 총 727가구 규모다. 단지 맞은편으로 초등학교 부지가 마련돼 있으며 제철로와 황금터널을 이용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광양 주요 권역으로 이동도 가능하다.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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