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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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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싸이월드…메타버스로 '승부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05 18:00

5일 오후 6시부터 사이트 다시 문 열고 '추억 소환'

아이디 잊은 사람도 '심영인증'으로 다시 찾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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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페이스북 사진 캡처.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2000년대를 풍미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싸이월드가 돌아왔다. 도토리로 미니룸을 꾸미고, 파도타기로 일촌을 방문했던 추억이 다시 대중의 일상 속에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싸이월드 운영 재개…추억소환+흑역사 방출

5일 싸이월드의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이용자들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저장해둔 사진과 동영상, 댓글, 배경음악(BGM), 도토리 등의 수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재개했다. 아이디를 잊어버린 사람도 홈페이지 내 실명인증을 거치면 ‘아이디 찾기’가 가능하다.

현재 싸이월드는 과거 업로드 됐던 사진 180억장과 동영상 1억5000만개를 복구했다. 이날 서비스 재개는 일종의 베타버전으로, 정식 서비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운영사는 싸이월드의 서비스 재개시기를 3월에서 5월로, 5월에서 7월로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그만큼 서비스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대로 커진 상태다.

싸이월드는 사이트 재개를 앞두고 과거 미니홈피 BGM으로 인기를 끌었던 곡들을 리메이크해 발표했다. ‘싸이월드 BGM 2021’은 싸이월드의 BGM 데이터를 분석해서 나온 톱100 곡을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다. 싸이월드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 29일 가수 소유가 리메이크한 프리스타일의 ‘Y’를 공개했는데, 해당 영상은 이미 조회수 14만회를 넘어선 상태다. 오는 7일에는 밴드 기프트가 리메이크한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이

▲싸이월드 대표 아바타 ‘사이’

◇ 메타버스에 NFT까지…제페토 뛰어 넘는다

싸이월드는 단순 ‘추억 저장소’에 그치지 않고 젊은 층 사이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싸이월드는 기존의 2D 형식이었던 아바타와 미니룸을 3D 형식으로 바꾸고, NFT(대체불가능한토큰)를 적용해 플랫폼 내 경제를 구현할 예정이다. 기존에 미니홈피 안에서만 통용됐던 ‘도토리’에 실제 화폐가치를 부여하고,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플랫폼 안에서 판매함으로써 실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싸이월드의 이 같은 사업 모델은 국내를 대표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네이버의 ‘제페토’와 유사하다. 관련업계는 싸이월드가 국내 메타버스 산업의 저변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싸이월드의 주 이용자층이 구매력을 갖춘 2040인데다 해외가 아닌 국내 이용자를 타깃으로 삼은 서비스인 만큼, 국내 산업계에 미칠 파급력은 제페토보다 더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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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대표 아바타 ‘조은’

업계 관계자는 "제페토의 주 이용자 층이 10대 해외 이용자들인 반면, 싸이월드 이용자는 과거 미니홈피를 꾸며봤던 2040이 대다수일것"이라며 "일단 정식 서비스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싸이월드가 기존의 계획대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간다면 국내 메타버스 산업을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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