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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 주인 찾기’ 작업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28 14:59

다음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HAAH오토 등 참여 여부 주목

쌍용차 회사전경

▲쌍용차 평택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쌍용자동차가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새 주인 찾기 작업에 나선다. 일찍부터 복수의 기업들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여 오긴 했지만 가격 책정 관련 변수가 워낙 많아 계약이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쌍용차 인수합병(M&A) 공고를 내고 매각을 본격화했다. 일단 다음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접수하고 희망자 중 심사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8월 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이후 인수제안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의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 가격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쌍용차는 현재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을 오는 9월 1일까지로 2개월 늦춰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인가 전 M&A는 법원이 회생 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M&A를 진행해 투자계약을 맺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쌍용차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후보군은 미국 HAAH오토모티브,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다.

이 중 HAAH오토모티브는 고정비 등의 부담에 투자 결정을 미뤄 왔던 데다 최근 미국 판매 전략을 담당해 온 임원들이 퇴사하는 등 경영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수 후보는 자금 동원력이나 인수 의지 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쌍용차의 자본 잠식률은 3월 말 기준 86.2%다. 유동 부채가 유동 자산을 8432억원 초과하고 있다. 회사 매각 가격은 3000억원 안팎이 유력해 보인다. 앞서 HAAH오토모티브는 2억 50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로 올라서려고 시도했었다. 여기에 공익 채권과 이후 투자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 대금은 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산업은행의 태도 변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앞서 "자구안은 회생계획안에 포함돼 잠재 인수 후보자가 평가할 것인데, 쌍용차 노사는 산은과 정부 관점이 아니라 투자자를 어떻게 설득한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모든 것을 투자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사측에 추가적인 구조조정 안을 요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산업은행이 쌍용차 인수자에게 일종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매각 흥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쌍용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할 경우 협력업체 직원 등 2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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