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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MW ‘우링후광미니’신화연합뉴스 |
28일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의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SAIC-GM-우링 자동차’(SGMW)에서 지난해 7월 출시한 전기차 ‘우링 훙광 미니’의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SGMW는 상하이자동차(SAIC)와 상용차업체인 우링자동차,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훙광 미니는 작년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중국 내 2위, 전 세계 2위를 기록했고, 지난 3월과 4월에는 내연기관차까지 포함한 전체 승용차 판매량 순위에서 중국 내 2위를 기록했다.
훙광 미니는 길이와 폭 대비 높이가 높은 ‘박스 카’ 형태의 경형 자동차로, 국내 기준으로 봤을 때 크기는 초소형 경차에 해당하지만, 출력 기준으로는 일반형 경차에 포함된다. 훙광 미니의 최고출력은 20㎾로 초소형 경차 기준(15㎾ 이하)보다 높다.
한자연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내 모델별 자동차 판매 순위 10위권 내에 경차가 없었을 정도로 인기가 저조했다. 2012년에 출시돼 중국에서 꾸준히 판매된 다목적차량(MPV) ‘우링 훙광’의 상품명을 이어받은 훙광 미니는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젊은 소비자층의 눈길을 끌었다고 분석했다.
훙광 미니는 주요 타깃인 젊은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보조기능을 과감하게 생략해 가격을 5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했다.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길지 않지만, 뒷좌석 시트를 접어 화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실용성까지 갖췄다.
또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추가하고 안전·보증 서비스를 강화해 젊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중국 정부의 차량 구매 규제정책에도 전기차는 예외로 적용돼 많은 이점을 보였다.
한자연은 훙광 미니의 인기가 중국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훙광 미니를 통해 원가 절감형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기차 보급률이 낮은 저개발 국가 시장에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선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했다.
youngwater@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