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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년차 여름 휴가 트렌드는?…8만여건 빅데이터 분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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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PR 공식 블로그)

[에너지경제신문 손영수 기자] ‘캠핑’, ‘근교여행’ 등을 중심으로 한 국내 여행이 올해 여름 휴가 주요 트렌드로 꼽혔다.

22일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연구소는 올해 1∼5월을 기간으로 설정하고 작년 동일 기간과 비교해 이같이 발표했다. 매스미디어와 SNS(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포함한 온라인 커뮤니티 전 채널에서 여름 휴가와 관련해 약 8만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작년 기준 사람들은 여름 휴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름 휴가’ 자체에 대한 언급량이 19%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정부의 ‘백신 여권 제도’ 도입 논의 등 상황 호전에 대한 희망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최근 소셜 미디어 상에서 여름 휴가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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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021 여름 휴가 언급량 및 속성 순위 비교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2020, 2021 여름 휴가 주요 차별·공통 키워드 분석>에 따르면 작년 키워드 검색 상위권에 ‘베트남’, 코타키나발루’, ‘공항’ 등 해외 관광지 혹은 여행과 직접 연관성을 지닌 단어들이 많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막혀버린 해외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과 기대심리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에는 ‘근교여행’, ‘한달살기’, ‘캠핑카’ 등 국내 여행에 초점을 맞춘 키워드들이 등장해 해외 대신 국내 여행으로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움직임이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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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021 여름 휴가 주요 차별·공통 키워드 분석

휴가 유형별 버즈량(온라인 언급 횟수)에도 차이가 있었다. 작년과 올해 모두 △가족 △커플 △우정 △나 홀로 휴가 순으로 버즈량이 측정됐으며, 전년도 대비 가족 휴가 관련한 ‘집’도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더불어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 ‘랜선’과 같은 ‘홈캉스’ 키워드도 새롭게 나타났다. 커플 휴가는 오히려 전년 대비 버즈량이 약간 증가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게 휴가를 즐기기 위한 고품질 펜션에 대한 니즈(Needs)가 새롭게 등장했다.

모든 유형 중 우정 휴가는 외부 활동과 내부 활동에 대한 니즈가 둘 다 나타났고, 내부 활동의 경우에도 ‘취미 활동’, ‘홈파티’ 등 비교적 능동적인 요소가 두드러졌다. 나 홀로 휴가는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휴가에 대한 언급이 많았고, 혼자 사진을 찍으면서 조용히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미술관’ 관련 언급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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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021 가족 휴가 유형 핵심 키워드 비교 분석

한편, 팬데믹을 갑자기 맞닥뜨린 작년 여름 휴가 시즌의 기업들은 단순 할인에 이벤트나 프로모션이 많았다면,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 특화된 상품을 출시하거나 유사 업종 기업 간 또는 지역과 제휴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점차 고도화된 휴가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특히 여행·숙박 업계는 차별화된 호캉스 상품과 이색 서비스를 출시해 코로나19 시대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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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021 기업 프로모션 관련 언급 키워드 매스미디어 비교 분석

김은용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코로나가 벌써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백신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어 여름 휴가와 펜데믹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고 전하며, "하루빨리 코로나19의 힘든 시기가 지나가고 모든 사람이 평화로운 시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youngwat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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