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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들이 줄줄이 쏟아져나오면서 증권사 IPO 왕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까진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통의 강자 NH투자증권이 바짝 추격하고 있고, KB증권도 괄목한 만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안심하기 이르다는 평가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IPO 주관 실적 1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현재까지 공모금액 2조7675억원, 11개 기업의 IPO를 도맡아 진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최대어로 꼽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선두 자리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대표주관사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나서 이른바 ‘판교대전’으로 불렸던 선정 과정에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 수장과 4파전을 벌인 끝에 성과를 얻어냈다. 크래프톤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씨티글로벌마켓증권·JP모간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크래프톤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및 공모가 확정, 일반 청약 등의 절차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년 만에 IPO 주관 ‘왕좌’ 탈환을 노리는 NH투자증권은 공모금액 1조5620억원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 중 2위를 기록,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위 경쟁을 벌였던 한국투자증권과 롯데렌탈의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롯데렌탈은 지난달 3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패스트트랙(심사 간소화) 제도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르면 7월 중 공모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 IPO시장 초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출격 소식에 KB증권이 관심을 받고 있다. KB증권은 시가총액이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 업체로 LG화학의 자회사다. 만약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기록한다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2위에 오르게 된다.
이밖에도 KB증권은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원스토어,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한화종합화학의 대표 주관사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15조~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원스토어, 한화종합화학의 예상 시가총액은 각각 7~10조원, 2조원, 5조원 수준이다. KB증권이 현재까지 추진 중인 16건의 IPO를 연내 끝낸다면, 총 19건의 IPO 실적을 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는 IPO 시장에 조(兆)단위의 기업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현재까지 올해 안에 상장을 하겠다고 예고한 13개 기업의 몸값 총액은 180조원 이상이다. 공모금액만 봤을 땐 약 10조5000억원~12조원 안팎, IPO기업은 약 120~140여개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이 공모주 중복 청약 막차를 탄다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세운 역대급 기록도 새로 쓰게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들이 상장 후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도 기업가치가 받쳐주는 기업들의 상장 소식에 많은 투자자들이 모일 것"이라면서 "크래프톤이 오는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중복 청약이 가능해진다면 신기록을 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에 증권사들은 올해 IPO 주관 수수료를 쏠쏠하게 챙길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만 IPO 주관 수수료로 199억원을 챙겼다. 이는 지난해보다 2700%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주관수수료로 전년 보다 1200% 넘는 이익을 봤다. 증권사들은 통상 IPO상장 주관을 맡으면 공모 금액의 0.8%를 수수료로 받고 0.2%를 인센티브로 받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 주관 실적 상위에 올라있는 증권사들의 상장 주관 보수가 1분기 기준 전년대비 30배가 넘는 곳도 있었다"며 "증권사들의 IPO 시장선점 경쟁도 날로 치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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