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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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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 둔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로 승부수 띄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13 10:43

한화토탈, 대산공장 증설·고부가 소재 개발로 실적 호전



지분50% 보유한 한화종합화학의 상장 기업가치에도 큰 도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상장을 앞두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이 자회사인 한화토탈로 ‘승부수’를 띄운다. 지분 50%를 가지고 있는 한화토탈이 최근의 가장 핫한 트랜드인 친환경 고부가 소재 개발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어 기업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패스트트랙(신속 심사제도)으로 심사 승인 절차 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이달 말이나 다음 달인 7월 초에 심사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업계는 한화토탈의 실적 추이와 최근 사업 개발 행보에 눈길을 두고 있다.

한화토탈이 모회사의 시가 총액을 견인할 핵심 카드로 꼽히기 때문. 금융투자업계의 한 전문가는 "기업 가치를 높이려면 자회사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며 "한화토탈의 매력이 한화종합화학 상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산공장

▲한화토탈


최근 한화토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화학제품 시황이 살아나면서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시황 회복으로 석유화학 스프레드(제품가격-원료가격)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실제 납사(나프타) 대비 PX(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올해 1분기 t당 185달러까지 올라갔으며 PP(폴리프로필렌) 스프레드는 같은 기간 t당 164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89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448억원, 2354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는 2분기에도 업황 호조에 한화토탈의 대산공장 증설 완료 등이 겹쳐 실적 역시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최근 세계 시장에서 폴리프로필렌(PP)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 또한 커지는 추세다. 폴리프로필렌은 전기·전자 소재와 자동차 내·외장재로 주로 쓰이며 식품 용기와 포장재 원료로도 쓰인다. 한화토탈은 앞서 2년여 전에 관련 생산 시설 구축에 돌입, 지난 5일 충남 대산공장에 폴리프로필렌 생산 시설과 에틸렌을 생산하는 가스 전용 분해 시설의 증설을 완료했다.

이로써 연간 112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수준의 공장을 완공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고부가 신소재 개발에도 성공을 거뒀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소재 개발에 집중한 결과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전력 케이블용 폴리프로필렌을 개발한 것. 이 기술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기도 했다.

친환경 전력 케이블용 폴리프로필렌은 전력 배전에 쓰이는 22.9kV 용량의 고압 전력 케이블의 핵심인 절연체에 사용되는 소재로 한화토탈이 4년 동안 개발한 자체 중합 공정을 통해 생산에 성공한 제품이다. 기존 고압 전력 케이블의 절연 소재는 한번 가공되면 재활용이 어려웠는데 한화토탈이 재활용이 용이한 폴리프로필렌을 활용해 전력케이블 절연 소재를 개발한 것이다.

현재 전세계 전선용 절연 소재 시장은 연간 70만t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한화토탈이 개발한 친환경 전력 케이블용 폴리프로필렌이 세계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도 있다.

이 외에도 한화토탈은 태양전지용 EVA, 음료 병뚜껑용 HDPE, 압출코팅용 EVA와 자동차 복합소재용 플로우마크 억제 폴리프로필렌, 전기전자용 HIPP, 2디스플레이 소재 보호필름용 폴리프로필렌 등 고부가 소재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토탈은 국내 최대 수준의 폴리프로필렌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증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증설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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