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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운명의 날 D-1…인터넷은행 판도가 바뀐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08 16:02

9일 금융위 토스뱅크 본인가 심사…"무난히 통과 예상"



산은 투자 전망에 매력 더욱 부각



이용자 수 확보·중금리 대출 확대 등 성공여부 관심

토스뱅크

▲토스뱅크.(사진=토스 홈페이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이 3강 구도로 재편될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제 3의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칭)가 9일 본인가 승인을 앞두고 있어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날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 은행업 인가 심사안’을 상정하고 논의에 들어간다. 앞서 토스는 지난 2월 토스뱅크 본인가를 신청했고, 4개월 만에 본인가 여부가 결정된다.

당초 본인가가 순조롭게 이뤄져 이르면 7월에는 토스뱅크가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으로부터 개선 사항을 전달 받아 수정·보완 과정을 거치면서 시일이 예상보다 늦춰졌다.

금융권에서는 이번에는 토스뱅크가 무난하게 본인가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인가 승인 이후에는 준비과정을 거쳐 9월에는 토스뱅크가 출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뱅크 출범으로 인터넷은행 시장은 3강 구도로 재편된다. 인터넷은행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최근 부활의 신호탄을 쏜 케이뱅크에 더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토스뱅크까지 더해지게 되면, 인터넷은행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토스뱅크의 경우 이용자 수가 2000만명에 이르는 토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향후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MTS를 전체 공개한 토스증권은 지난달까지 신규 개설계좌 수가 300만좌를 돌파했다. 국내 개인투자자(914만명)의 약 30%에 해당한다.

토스의 ‘원 앱’ 전략에 따라 토스뱅크도 기존 토스 앱에서 제공할 것으로 보여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에 유리한 환경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토스증권이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린 것처럼, 젊은 세대들이 토스 앱에 거부감이 없다는 게 강점"이라며 "호기심에서라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출범 직후 토스뱅크에 가입하는 가입자 수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기존의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보다 더 많은 중금리 대출 목표를 세운 상태라 인터넷은행의 역할을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토스는 영업 첫해인 올해 말엔 34.9%, 내년 말엔 42%, 2023년 말엔 44%까지 중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2023년까지 카카오뱅크는 32%, 케이뱅크는 30%까지 중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계획을 세운 것에 비해 목표 비중이 월등히 높다. 특히 토스뱅크는 출범 때부터 중·저신용자 상환능력 평가에 맞는 신용평가모델(CSS)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9년 예비인가를 받았을 당시에도 금융사각지대에 놓인 소비자들 중심의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그간 준비기간 동안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걸맞은 포트폴리오 구성에 힘을 쏟았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토스가 추진하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토스뱅크 매력도가 더 부각되고 있다. 산은이 인터넷은행 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토스뱅크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산은의 투자는 사실상 인터넷은행 투자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전례를 본 후 토스뱅크가 출범하기 때문에 앞선 은행들보다 더욱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터넷은행 시장의 경쟁자임과 동시에 함께 3각 편대를 구성하는 인터넷은행 파트너로 토스뱅크가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사들이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위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금융당국에 금융지주사들의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한 의견을 지난달 11일 전달한 상태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당장 인터넷은행을 설립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향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미리 설립 인가를 받아 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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