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송두리

dsk@ekn.kr

송두리기자 기사모음




코인시장 주무르는 '애증의 머스크'…추종 세력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27 15:56

머스크 변덕으로 천당-지옥 오가는 코인 시장
"시장의 틀과 룰 만들어야"

비트코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모형.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코인시장 교주’가 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말 한마디에 가상화폐 시장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그동안 일관성 없는 발언으로 가상화폐 가격을 주무르며 ‘시세조정자’ 등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일론 머스크는 여전히 트윗을 계속 올리고 그를 따르는 추종 세력도 존재한다.

27일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께 비트코인은 개당 약 463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비 약 2% 하락했다.

지난달 8000원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거의 반토막이 났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 전기차를 팔 때 비트코인 결제를 받겠다고 해 가상화폐 광풍을 일으켰다가 얼마되지 않아 이를 철회하고, 보유 비트코인을 일부 팔아 막대한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파더’를 자처하며 도지코인을 가장 뜨거운 종목으로 키우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지난 8일 기준 140배 이상 폭등해 시가총액이 900억 달러(100조원)를 넘기도 했다. 당시 글로벌 제약업체인 모더나와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지엠(GM)의 시가총액은 700억 달러 수준으로, 이와 비교하면 기적을 일으킨 셈이다.

한 개인이 가상화폐 시장을 주무르면서 코인 시장의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일론 머스크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머스크의 변덕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패닉 상태가 되자 많은 투자자들이 분노했고, ‘악당’, ‘거짓말쟁이’란 욕설을 담은 해시태그를 트위터에 올리며 테슬라 불매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머스크를 노골적으로 겨냥한 가상화폐도 발행됐다. 머스크를 시세조종자라고 깎아내린 ‘스톱일론’(STOPELON)이란 단체는 "그는 나르시시즘적인 억만장자이고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런 분위기에도 시장은 머스크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종하며 그가 내뱉는 한마디를 주시하고 있다. 그의 발언에 따라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불안정한 코인 시장에 믿고 의지할 권위자가 없는 상황에서 머스크가 그 역할을 자처해 의존하는 측면이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코인시장에서 머스크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시장의 룰을 만들어 불투명성과 불법, 탈법을 걷어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