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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통업계에서는 ‘반쿠팡연대’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코로나19로 유통 시장의 무게중심이 오프라인이 온라인에서 옮겨진 상황에서 쿠팡의 성장세에 대응하는 기업 간 동맹이 늘었단 의미다. 대표 주자가 네이버다. 포털 기업인 네이버는 지난해 CJ와 손을 잡은데 이어 올해는 신세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공동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양사 모두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네이버와 신세계의 공동인수가 주목받는 것은 이들 기업이 실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거래액 50조 규모의 초대형 이커머스 연합전선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쿠팡의 연간 거래액이 24조원임을 감안하면 약 2배 규모로 몸집이 커지는 셈이다.
이렇게 최근 반쿠팡연대가 가속화되는 것은 쿠팡의 성장세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0년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쿠팡은 2014년 전날 저녁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해주는 ‘로켓배송’으로 빠르게 성장세를 키워갔다. 서비스를 도입할 당시 업계에서는 ‘잘될까?’라는 의구심을 가지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쿠팡은 이후에도 기존에는 없었던 한번에 한집만 음식을 배달하는 ‘단건배달’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로켓배송 도입 당시와 마찬가지로 배달앱 업계는 단건배달 서비스의 흥행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의 가파른 성장세에 너도나도 단건배달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쿠팡이 배달앱 업계마저 긴장하게 만든 것이다.
어찌보면 반쿠팡연대의 등장은 그만큼 쿠팡의 전략이 시장에서 먹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쿠팡이 예상치 못했던 혁신적인 서비스로 성장세가 커짐에 따라 동맹을 맺고 대응에 나선 것. 업종이 다른 기업간 결합은 서로의 한계를 보완해주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런 기업간 동맹이 쿠팡의 사업모델을 따라가는 모습에 그쳐서는 안된다. 유통시장의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기존처럼 검증된 사업 모델을 따라하는 게 아니라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선보여야 한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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