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도지파더 머스크·SEC 겐슬러가 전한 우려…도지코인은 두 자릿수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07 14:24
2021050701000293300013151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트윗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최근 ‘도지코인의 아버지(Doge father)’를 자처해 도지코인 가격 급등을 이끈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7일 오후 도지코인 가격은 두 자릿수 이상 내렸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는 유망하지만 주의를 갖고 투자해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암호화폐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첨부했다.

머스크는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도지파더 SNL 5월 8일"이라는 짧은 한줄을 남겨 도지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머스크가 오는 8일 미국 NBC 방송의 코미디쇼 ‘새러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진행자로 출연해 도지코인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7일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지난 7일 동안 101.80%가량 급등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으로는 지난 24시간 동안 18.55% 내린 596원대를 형성해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렇게 가치가 쉽게 변하는 암호화폐의 투기적 특성에 머스크 외에도 각계각층의 우려가 잇따른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 등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2조 달러에 육박하는 암호자산 시장은 투자자 보호 강화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를 둘러싼 시장 규제기관이 없기 때문에 사기나 조작에 대한 보호가 전혀 없다"는 우려를 전했다.

엔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총재 역시 "유감스럽게도 그들(암호화폐)는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며 "만약 여러분이 암호화폐를 구입하려고 한다면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도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정의와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며 ‘가상자산업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규제 없이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시장이 안정화 되기 전까진 암호화폐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전망이다.


hg3to8@ekn.kr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