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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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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中IT공룡 텐센트 닮아가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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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게임업계에서 폭발적인 퍼블리싱 능력을 보여줬던 카카오게임즈가 M&A(인수합병)을 통해 얻은 자체 개발력으로 비상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출격을 준비 중인 게임은 총 11종. 대부분 국내 출시와 함께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작품들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성장 전략을 중국의 IT(정보기술) 공룡 ‘텐센트’와 겹쳐 보는 시선도 있다.

 

카카오게임즈 전략
中 텐센트와 닮은 꼴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01억원, 1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 늘었다. 그간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에서 큰 폭을 차지했던 검은사막의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되면서 매출 감소의 우려가 컸던 상황에서, 회사의 이같은 실적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관련업계는 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IPO) 당시 밝힌 청사진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플랫폼의 힘과 퍼블리싱 노하우를 통해 얻어진 성장 동력에 유망 개발사에 대한 공격적인 M&A(인수합병)을 통해 자체개발력을 더한 것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전략은 중국의 IT(정보기술) 공룡 ‘텐센트’와 닮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IPO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회사의 전략을 밝혔을 당시 "카카오게임즈의 목표는 한국의 ‘텐센트’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그렇게 봐주면 감사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가 카카오게임즈와 텐센트를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모바일과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플랫폼(카카오톡·다음 게임)과 △퍼블리싱(서비스) 역량 △자체 게임 개발력을 모두 갖춘 종합 게임사라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텐센트 공통점
플랫폼+퍼블리싱+자체 개발력 

 


카카오게임즈의 주 무기 중 하나는 월간 이용자 수(MAU)가 4500만 명에 달하는 메신저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이다. 중국 IT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텐센트는 중국의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위챗과 큐큐(QQ)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게임의 퍼블리싱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두 회사의 공통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검은사막을 국내외에 서비스하며 그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텐센트의 퍼블리싱 능력은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상태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이후 개발사 M&A를 통해 자체 개발력까지 확보했다. ‘달빛조각사’의 개발사 엑스엘게임즈를 비롯해 지난해 말에는 게임사 넵튠에 약 1900억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미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이끌었던 ‘달빛조각사’는 올해 2분기 북미유럽 및 동남아와 일본 지역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고,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한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은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글로벌 출시 라인업에 포함됐다. 그밖에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투자를 단행한 세컨드다이브,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등의 작품들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텐센트의 공격적인 M&A는 이미 국내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와 ‘클래시오브클랜’의 개발사 슈퍼셀을 인수해 자체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이미 국내에서도 넷마블과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 등의 지분을 사들인 바 있다. 그밖에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 카카오 VX 등을 통해 신사업에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한다는 점 역시 새 사업군에서 추가적인 성장을 찾은 텐센트의 행보와 비슷하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아직 시가총액 면에서 텐센트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글로벌 종합게임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구하는 방향성은 같다"며 "다양한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우수한 IP 확보와 전략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수익 기반을 강화해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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