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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들고 달린 삼성전자, 반도체 달고 날아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29 15:36

반도체 부진에도 ‘호실적’···D램 가격 상승 등 기대



파운드리 오스틴 라인 정상 가동···스마트폰 계절적 비수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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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반도체 부진에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기록한 것은 갤럭시S21 등 모바일(IM) 부문이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란 분석이 중론이다.

2분기부터는 공급망이 정상화하고 D램 등 가격이 오르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겠지만 스마트폰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 반대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관련 수요 불확실성 등 글로벌 거시경제 리스크도 상존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영업 흐름은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을 갖고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가동 중단으로 3000억~4000억원 가량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의 폭설로 단전·단수 조치가 이뤄져 멈춰섰다. 한승훈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전무는 컨콜에서 "오스틴 지역의 정전으로 반도체 웨이퍼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웨이퍼 총 7만 1000장 정도"라고 설명했다. D램 가격 상승으로 올해 반도체 슈퍼 호황기가 예고된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악화된 데에 오스틴 정전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 전무의 설명이다.

오스틴 공장은 단계적으로 복구에 주력해 지난달 31일을 시점으로 생산 가동률이 90%에 도달했고 현재 완전히 정상화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1분기 반도체 실적이 둔화한 것이 평택 P2라인 등 선단공정 전환을 위한 신규 공장의 초기 투자비 증가 등 이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2분기에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살아나며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으론 5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전자의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5조 9939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코로나19 비대면 수요로 서버와 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D램 수요가 견고했고 평균판매단가(ASP)도 양호했다고 전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서버 수요 강세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파운드리는 오스틴 라인 가동 중단 여파가 일정 수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계절적 비수기와 부품 부족 영향 등으로 중소형 패널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 무선은 플래그십 판매 감소와 부품 수급 이슈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 감소가 전망되지만,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적극 활용해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폰 시장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더라도 경쟁 환경은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사업 철수를 선언해 경쟁 강도가 줄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의 중국 기업(화웨이 등) 제재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전(CE)은 TV의 경우 ‘네오 QLED’ 등 신제품 판매 본격 확대와 스포츠 이벤트 수요 선점에 주력하고, 가전은 비스포크 글로벌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 극자외선(EUV) 적용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국내외 파운드리 협력 강화를 통해 공급을 극대화하고 파운드리는 평택 2라인 양산 본격화를 통한 공급 능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OLED 채용률 확대를 지속하고, 대형 패널 QD 디스플레이 진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무선은 폴더블 확산과 중저가 5G 라인업 강화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의 성장을 통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역대 최초로 노트북 단독으로 신제품 ‘언팩’(공개행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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