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2일(수)

올해 성장률 3%대 중반까지 예상…금리는 '연내 동결' 가능성 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15 15:48   수정 2021.04.15 15:49:05

이주열 "올해 성장률 3%대 중반 전망…세계·국내 경제 회복"

코로나19 불확실성은 여전…"정책기조 전환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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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15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데다, 국내 수출 등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0.5%로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고 물가 상승압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는 연내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후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은 3% 중반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성장률을 3%로 내다봤는데, 이보다 더 성장 폭이 클 것이라 본 것이다.

세계·국내 경제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 총재는 "미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있었고,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으로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당초 전망보다 확대됐다"며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이 총재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백신 접종 속도가 2%대에 그치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보다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국내 잠재성장률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낮아졌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여전히 진행 중이란 점에서 잠재성장률 추정에 불확실성은 매우 높다"면서도 "1년여간 고용 사정이 악화했고, 서비스업 생산 능력이 저하된 여건을 감안하면 잠재성장률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아졌을 것"이라고 했다.

기준금리는 이날 만장일치로 동결됐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현 수준인 0.5%까지 떨어진 후 11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기준금리 조정 가능성에 대해선 이 총재는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민간부문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은 코로나19 전개 상황, 백신접종 등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며 "최근 (민간부문) 일부가 회복하고 있지만, 그 회복세가 안착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지금 단계에서는 정책 기조 전환을 고려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취약차주의 대출금리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은행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큰 코픽스나 1년 이하 단기 금리는 큰 변동 없이 안정된 수준"이라면서도 "가계대출 금리는 다소 상승했는데, 시장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면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경기 판단이 개선돼 경기하방위험보다 금융불균형 우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단 현재 높은 수출 증가세가 장기간 계속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경기판단 개선이 금리인상 등 긴축 논의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과 달리, 고용 부진은 급격히 심화되면서 1월 중 고용률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한은의 경기회복 인식 변화가 당장 확인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그는 "한은이 5월 경제전망치를 수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인상과 결부시키기는 어렵다"며 "연내 금리 조정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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