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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
8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된 한 논문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연구진들은 "탄소집약적인 비트코인 채굴로 인해 중국은 온실가스 저감 목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논문은 또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중국의 탄소발자국은 10대 도시 중 하나에 해당될 정도로 크다"며 "정부의 적절한 개입 또는 실현가능한 계획 없이는 중국 비트코인 채굴이 탄소배출감축 노력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요소로 빠르게 떠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채굴이 탄소배출을 감축하려는 중국 정부의 기후위기정책을 비틀 수 있는 위험적인 요소가 될 수 있으니 정부의 채굴규제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현재 중국은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5%를 담당한다. 저렴한 전기 가격과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특수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채굴은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해 이용자간 거래 내역을 정리하면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는 것을 일컫는다.
문제는 이를 위해서 특화된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채굴과정에서 대규모의 전력 에너지가 요구된다.
그런데 중국은 자국내 전력 생산의 60%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에서 대규모의 탄소가 배출되는 이유다.
연구진에 따르면 정부의 개입이 없을 경우 비트코인 채굴에 요구되는 연간 에너지소비량은 2024년에 최고 297 테라와트시(TWh)에 도달해 1억 305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이탈리아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뛰어넘는다.
논문 저자들은 "비트코인 채굴로 늘어나는 에너지소비와 탄소배출은 글로벌 지속가능성의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당국은 중국 내 최대 비트코인 사업 거점인 네이멍구 자치구의 채굴지를 이달 말까지 전면 폐쇄하고 새로운 채굴장을 열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논문 자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벤처캐피털 기업 캐슬아일랜드벤처스의 파트너이자 암호화폐 웹사이트 코인메트릭스의 공동 창업자인 닉 카터는 트위터에 "논문이 아쉬운 점이 많다"고 적었다.
그는 "논문의 대부분이 중국 채굴자의 에너지믹스 데이터를 각 성(省)별로 다루길 기대했다"며 "근데 그런 자료가 없다, 고려했다고 하는데 결과물은 없고 단순히 수치화만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채굴에 막대한 에너지가 요구된다는 점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의 ‘캠브리지 비트코인 전력소비 인덱스’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비트코인 채굴로 연간 128 TWh의 전력이 소비된 것으로 추산됐다. 비트코인 채굴에 탄소감축 수단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배출 저감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이 왕성한 이유는 단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때문이 아니라 미국 달러화에 대항하는 금융무기로 사용하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페이팔 공동창업자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피터 티엘(Peter Thiel)은 최근 리처드닉슨재단이 주최한 영상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히며 "나는 가상자산과 비트코인을 지지하지만,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화를 약화시키기 위한 중국의 금융무기로 사용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 때문에 불태환통화(flat money), 특히 미국 달러를 위협받고 있다"며 "중국은 달러를 약화시키려고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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