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리 쉬워진다…애플 사설업체 수리도 인정

▲애플, 사설업체 개별 수리서비스 시행 예정.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앞으로는 국내 소비자들이 공식서비스센터가 아닌 사설 수리업체에서도 애플 정품부품으로 아이폰 수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30일 애플은 한국, 일본, 호주를 포함한 30여개국에서 이번 주 후반부터 개별 수리 서비스 제공업체 프로그램(IRP)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설 업체가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애플 정품부품, 도구, 수리 매뉴얼 등을 활용해 소비자에 애플 제품 수리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별도 프로그램 가입 신청 비용은 없다. 애플에서 ‘자사 테크니션(기술자)’ 인증을 받으면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와 동일한 비용으로 애플 정품 부품을 구매하고 진단 시스템 등을 받을 수 있다.

다만 IRP에 가입 사설 업체에서는 보증기간이 없거나 만료된 부품에 대해서만 수리가 가능하다.

애플은 배터리에 대해서는 2년, 그 외 부품에 대해서는 1년 품질보장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보증 기간이 따로 없다.

고객이 사설 업체에서 서드파티(제3자) 부품이 아닌 애플 정품으로 수리를 받으면 애플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전에는 아이폰을 사설 업체에서 수리했다는 기록만 있어도 애플에서 보증 기간 내 부품에 대한 리퍼나 수리를 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설 업체에서도 정품으로 수리했다면 보증 기간 이내 다른 부품에 대해 애플 공인 서비스 업체에서도 수리가 가능하다.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애플 스토어나 공인인증 수리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웠던 지역 고객이 고장난 아이폰을 수리하는데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2019년 미국에서 시작돼 작년 유럽과 캐나다로 확대됐다.

현재 수리업체 1500여 곳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애플은 올해 안에 200개국으로 적용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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