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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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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 LNG 소비 LPG 대비 6배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29 15:22

LNG 소비량 2010년 3308만 톤→지난해 4144만 톤...836만 톤 증가



같은 기간 LPG 소비 증가 142만 톤...수송용 줄고 산업용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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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 생산기지 현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지난 10년 간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이 액화석유가스(LPG)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에너지통계 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천연가스 총 소비량은 전년 대비 45만 톤 증가한 4144만 톤을 기록했다. 2010년 3308만 톤에서 10년 만에 836만 톤 규모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LNG 소비량은 2018년 4229만 톤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9년 4099만 톤 수준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4000만 톤 대 수준을 유지했다.

발전용 LNG의 경우 2010년 1394만 톤에서 지난해 1859만 톤으로 465만 톤 증가하며 10년 간 전체 소비 증가분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지역난방용 LNG는 65만 톤에서 178만 톤으로 113만 톤 증가했으며, 산업용 천연가스는 76만 톤에서 276만 톤으로 100만 톤 규모의 소비량 증가세를 보였다.

도시가스 제조용 LNG 소비량은 2010년 1752만 톤에서 지난해 1825만 톤으로 73만 톤 증가했다.

도시가스의 용도별 소비량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산업용 도시가스 소비량 감소세가 눈에 띈다. 국내 산업용 도시가스 소비량은 지난해 760만 톤으로 2013년 951만 톤으로 정점을 찍은 후 7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정용 도시가스 소비량 또한 지난 2010년 888만 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1058만 톤을 기록하며 10년 간 170만 톤 수준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08만 톤 수준을 기록한 수송용 도시가스 소비량은 10년째 제자리걸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용 LPG 소비 10년 간 179만 톤 줄어

지난해 국내 LPG 소비량은 총 1018만 톤으로 2010년 소비량 876만 톤 대비 142만 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간 LNG 소비량이 약 836만 톤 증가한데 비해 LPG 소비량 증가분은 142만 톤으로 약 6분의 1 규모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 LPG 소비량은 전년 대비 1만4000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지난해 국내 LPG 소비량 감소세는 수송용 소비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수송용 LPG 소비는 2009년 450만 톤으로 정점을 찍은 후 10년 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송용 LPG 소비량은 총 268만 톤으로 지난 2010년 447만 톤 대비 179만 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국적인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지면서 택시 등의 수송용 LPG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산업용 LPG 소비량은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산업용 LPG 소비량은 총 599만 톤으로 2010년 267만 톤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소비 규모는 전체 LPG 소비량의 약 59% 수준에 달한다. 2019년 산업용 LPG 소비량(561만 톤)과 비교해서는 38만 톤 증가한 규모다.

가정용 LPG 소비량은 지난해 총 58만 톤으로 2010년 79만 톤 대비 21만 톤 감소했으며, 상업·공공용 LPG 소비량 또한 지난해 93만 톤 수준으로 10년 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가스 수요의 경우 경쟁관계인 도시가스와 LPG간 가격경쟁력 회복 여부에 따라 서로 등락을 거듭하지만 최근 몇 년 간 LPG의 강세가 두드러진다"고 밝히며 "수송용의 경우 전반적인 소비 침체 속에서 향후 신형 LPG차량 출시가 예정됨에 따라 소폭의 소비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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