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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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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무서운 중국 외교?…中유학생 '정치갈등 불안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24 13:53
China Congress

▲천안문 앞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중국 경찰.AP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해외 유학을 준비 중인 중국 학생들이 최근 이어지는 정치적 갈등에 상당한 불안감을 느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보다 중국과 일부 서방 국가들이 벌이는 정치적 갈등에 따른 불이익을 더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교육 자문 기업 EIC 교육이 유학을 준비 중인 중국 학생 1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60%가량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유학하러 가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 절반가량은 올해 유학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유학 선호 국가로는 영국이 30%가량으로 3년 연속으로 1위였다. 이어 미국(24.5%), 호주(16.5%), 캐나다(15.8%)가 차례로 유학 선호 국가 2∼4위에 올랐다.

중국 학생들은 이밖에도 홍콩(13.7%)을 선호하는 지역 5위로 꼽았다.

중국은 세계에서 유학생 수가 가장 많은 나라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 외국 유학을 한 중국 학생들은 70만 35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징(北京)에서 활동하는 유학 자문 전문가인 리마이즈(32)씨는 EIC 교육의 설문 조사 결과가 자신이 유학생과 학부모들을 상당한 결과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리 씨는 미국 유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중국과 미국 간 정치적 갈등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 냉랭한 관계가 학생들에게 미국 유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과 호주 간 정치적 갈등 때문에 호주 유학을 망설이는 학생들도 많다고 리 씨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호주가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호주에 대한 비공식적으로 전방위적인 보복 조처를 취 한 바 있다.

중국은 또 유럽연합(EU)과도 인권 문제로 제재 다툼을 벌이는 등 국제적 다툼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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