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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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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외면받는 미국 석탄발전…"원전한테도 밀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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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시문 박성준 기자] 지난해 미국의 석탄발전량이 폐쇄수순을 밟고 있는 원전한테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값싸고 풍부한 천연가스, 재생에너지의 부상 등으로 석탄발전 경쟁력 악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미 에너지경제청(EIA)에 따르면 작년 미국 천연가스, 원자력, 석탄의 발전량이 각각 16억 메가와트시(MWh), 790 MWh, 774 MWh로 집계됐다. 석탄이 발전원 3위로 밀린 경우는 1949년 이후 처음이다.

EIA는 “2008년 이후 석탄발전 설비용량이 30% 가량 줄었고 남아있는 발전소의 경우에도 가동률이 하락했다”며 “그 결과로 작년에는 원전 발전량에도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석탄발전이 미국에서 맥을 못 추는 배경에는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가 미국의 주력 발전원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해 재생에너지의 경우 2019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재생에너지의 소비량이 석탄을 추월했다. 여기에 천연가스 생산량마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보니 석탄발전량은 42년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IA는 “미국 석탄 생산과 소비는 각각 2008년, 2007년에 정점을 찍은 후 하향곡선을 그렸다”며 “일례로 2019년에 석탄 생산은 1978년 이후 최저지, 석탄 소비는 197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석탄발전량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EIA에 따르면 작년 석탄발전 비중이 20%에 불과했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23%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천연가스 가격이 비싸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석탄의 경제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올해는 총 5.1기가와트(GW) 규모에 달하는 원전 3기가 폐쇄될 것으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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